- 장누수증후군, 식이섬유·발효효모균·유산균 복용으로 장 면역시스템 회복해야
김린애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이 건선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건선 환자들이 우울증이나 불안증, 자살충동을 겪는 비율은 일반인보다 매우 높다. 지난 2월 한 종편 채널에서 소개된 20살 남학생의 사연이 대표적이다. 12살 때 시작된 건선이 전신으로 퍼지며 2년 동안 학교를 쉬었다는 내용이었다. 이 학생은 움직이면 각질층이 갈라지고, 피가 나며, 진물이 나고 굳을 정도로 심한 증상 때문에 옷걸이를 목에 매고 자살까지 기도했다.
대한건선학회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의 9.7%가 자살에 대해 생각한 적이 있었으며 실제 급성 자살충동으로 이어진 경우도 5.5%에 달했다. 또 건선 환자들은 건선이 없는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 불안증, 자살충동 등의 정신장애 발병률이 각각 39%, 31%, 44%가량 높았다.
이처럼 심각한 건선의 원인은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T면역세포 중 Th1 면역이 항진돼 피부의 상피세포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과다증식한다는 기전만이 밝혀져 있을 뿐이다.
상당수 한의사들은 ‘건선이 비록 난치병이지만 의지만 가지면 치료가 불가능하지는 않다’고 주장한다. 면역계질환이므로 신체 면역기능을 정상화하면 재발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는 논리다.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의 경우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을 동시에 개선하는 치료법을 사용한다.
외부 독소물질은 정상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진 장에 부패균으로 인해 생긴 염증을 통해 들어오는 ‘장누수증후군’에 의해 체내로 유입된다. 이 때엔 장세포의 회복력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를 시행한다.
이와 함께 식이섬유·발효효모균·유산균 복용을 통한 장 면역시스템 회복, 식습관개선, 생활관리 컨설팅, 해독탕 처방, 피부병변에 대한 항균·항염증 치료,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외치약물치료가 동시에 이뤄진다.
이 같은 치료법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하늘마음한의원이 1년 동안 치료 중인 건선환자 402명을 추적관찰한 결과 73%의 환자가 치료에 호전반응을 보였다. 또 42%는 완치에 가까운 치료결과를 보였다.
김린애 하늘마음한의원 원장은 “건선환자들을 직접 대하면 괴로움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며 “치료가 어렵다고 포기하기보다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적극적인 마인드를 가지면 얼마든지 치료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