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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시술, 분과별 협진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8-22 16:29:27
  • 수정 2013-08-26 19: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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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적화된 치료방법 찾고 시술 후 만족도 높이는데 협진이 유리

간단해 보이는 임플란트 시술도 치아 상태에 따라 교정과 보존과 치주과 보철과 등 세부 치과전문의들이 협진하면 최적의 시술법을 찾고 시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치과는 구강악안면외과(구강외과), 구강내과, 치과교정과, 치과보존과, 치과보철과, 소아청소년치과, 치주과, 예방치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병리과 등 전문화된 치료영역으로 세분화돼 있다.

각 전문 분야에 맞게 단독으로 치료하기도 하지만 고난이도 또는 복잡한 치과치료는 각 분야별 치과의사들의 협진이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찾고 시술 후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예컨대 임플란트 시술만 해도 빠진 치아 부위에 단지 ‘인공치아’를 식립하는 과정만을 떠올리기 쉽다. 특별히 ‘임플란트과’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식립’하는 것뿐만 아니라 보철물의 교합, 다른 치아와의 조화, 수술 전후 관리 등 다양한 관점에서 고려해야 한다.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의 목표를 단순히 ‘심는 것’이라고만 말하기는 어렵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보철과 이정택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을 결정하고 임플란트를 식립하기까지 치주과와 보존과, 교정과 등 다양한 과목별 치과의사들이 협진하는 것이 시술 전후 관리나 정밀한 교합 예측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최적화된 임플란트 시술법을 찾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를 성공적으로 식립하기 위해서는 수술 전 잇몸과 잇몸뼈 상태를 정확하게 살피고,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을 때에는 임플란트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치료해야 한다. 이 때 치주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염증이 심하거나 잇몸뼈가 퇴축된 상태라면 임플란트 수술 전에 치료를 하고, 시술 후에도 임플란트주위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도움을 준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치주과 박준석 원장은 “임플란트를 심으면 잇몸뼈와 결합하기까지 ‘골융합’되는 기간이 소요되는데, 자연치아와 달리 잇몸뼈와 치아 사이에 ‘치주인대’가 없어 세균 감염에 취약하므로 사후관리에 따라 임플란트의 수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보존과의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임플란트는 심한 충치나 치아균열로 발치가 불가피한 경우에 유용하다. 그러나 이상이 있는 모든 치아를 무조건 뽑고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것만이 최선은 아니다. 보존과에서는 임플란트 시술 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자연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아무리 좋은 임플란트라도 자연치아보다 좋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교정과에서는 발치 후 오랜 기간 방치돼 흐트러진 치열을 올바르게 배열해 임플란트 시술 후 최적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치아상태에 따라 임플란트를 식립하지 않고 치아를 이동시키는 치아교정만으로 치료를 마무리할 수도 있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교정과 허재식 원장은 “충치로 자연치아를 소실한 경우 추가적인 임플란트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아교정만으로 치아가 빠진 부위를 메워 치과치료를 끝낸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분과별 협진 서비스는 대학병원급 치과병원이 아니면 이뤄지기 쉽지 않고, 비싼 치료비나 복잡한 절차 등도 고려해야 한다. 실제로 과거에 분과별 협진은 대학병원을 제외하면 드물게 시행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분과별 협진이 가능한 대학병원 수준의 대형 치과병원들이 등장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에 질 높은 협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백상현 원장은 “임플란트 시술은 환자에게 자연치아를 대신할 인공치아를 정확하게 식립하고 자신의 치아처럼 편안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총체적인 측면에서 생각할 때 다양한 분과별 치과의사들의 전문성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임플란트를 생각하고 있다면 협진 서비스뿐만 아니라 시술자의 경력, 시술법, 사후관리 방식 등을 잘 따져보고 치과를 선택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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