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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브란스병원, 국내 최초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20 13:58:51
  • 수정 2013-08-23 10: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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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국가 교육과정·임상시험 진행 … 신장신경차단술, 난치성 고혈압 개선효과 우수

박재형 메드트로닉코리아 마케팅 부장(왼쪽부터), 베르만 하이드룬 센터지정 책임자, 채창형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사, 장양수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장, 유경종 심장혈관병원장, 홍명기 심장내과 교수, 김병극 교수 등이 지난 16일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 지정 현판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병원은 국내 최초로 메드트로닉으로부터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병원은 신장신경차단술에 대한 다국가 교육과정을 진행하게 된다. 또 난치성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부전, 수면무호흡증 등과 관련된 다국가 연구 및 임상시험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장신경차단술은 난치성 고혈압을 고주파열로 치료하는 방법이다. 서혜부(사타구니)로 고주파 발생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삽입, 신장동맥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함으로써 혈관 외벽에 분포한 교감신경을 차단한다. 최소 부위만 절개하기 때문에 부작용과 합병증이 적은 편이다.

유럽·호주·뉴질랜드 등에 위치한 24개 임상시험기관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 106명에게 신장신경차단술을 시행한 결과 평균 혈압은 6개월간 약 32/12㎜Hg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심장학회는 이 시술을 받은 환자를 3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평균 혈압이 33/19㎜Hg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병원 측은 지난 16일 원내 3층 강당에서 유경종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장, 장양수·홍명기·김병극 심장내과 교수, 채창형 메드트로닉코리아 이사, 베르만 하이드룬 센터지정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 기념 현판식을 개최했다. 17일에는 국내외 심장내과 전문의 12명을 초대해 신장신경차단술 라이브 교육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감신경계 과활성화의 역할, 신장신경차단술의 해부학적 증가, 환자군 평가방법, 통합팀 구성을 통한 난치성 고혈압 환자 치료 등에 대한 교육이 이뤄졌다.
장양수 신장신경차단술 연구·교육센터장은 “국내외 의료진에게 신장신경차단술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난치성 고혈압의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혈압은 심부전, 뇌졸중, 신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을 일으키는 주요인이다. 보통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나트륨 섭취량 저감 및 운동 등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약물치료를 실시한다. 그러나 전체 환자의 15~25%를 차지하는 난치성 고혈압의 경우 생활습관을 개선하거나 3~4가지 이상의 약물을 고용량으로 복용해도 적정 혈압을 유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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