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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허벅지둘레 얇으면 당뇨병 위험 최대 5.4배 높아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19 17:21:41
  • 수정 2013-10-09 16:4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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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벅지 1㎝ 줄어들때마다 남성 8.3%, 여성 9.6%씩 당뇨병 위험 증가

지선하 연세대 교수 개발 ‘당뇨병위험 모형’ 정확도 81.1%

허벅지둘레가 작을수록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한국의학연구소(KMI)에서 2009~2011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30~79세 성인남녀 약 32만명을 대상으로 허벅지둘레와 당뇨병 유병률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 허벅지둘레가 1㎝ 줄어들 때마다 당뇨병 위험이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남성은 허벅지둘레가 43㎝ 미만이면 60㎝ 이상일 때보다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허벅지둘레가 43㎝ 미만인 경우 57㎝ 이상일 때보다 당뇨병 위험이 5.4배 높았다.

지 교수팀은 조사대상 중 16만명을 분석해 ‘신체 계측치를 이용한 당뇨병 위험도 모형’을 만들었으며, 이 모형을 나머지 16만명에게 적용한 결과 정확도는 81.1%로 나타났다. 이 모형은 향후 한국의학연구소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환자를 대상으로 당뇨병 위험을 분석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연령, 허벅지둘레, 신체충실지수, 허리둘레 등 신체계측지를 이용해 당뇨병 위험을 예측하는 모형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은 혈액검사 없이 간단한 체격 측정만으로 당뇨병 위험을 예측한다는 점에서 향후 당뇨병 예방 및 관리에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속적인 후속연구를 실시해 연구결과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규장 한국의학연구소 이사장은 “앞으로 연구협력을 강화해 검진자에게 수준 높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과 한국의학연구소는 19일 ‘신체 계측치를 이용한 당뇨병 위험도 모형’ 연구과제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상용화를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협약식에는 송시영 연세의료원 산학협력단장, 이규장 이사장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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