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탈모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의 발표에 의하면 탈모 증상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05년 14만5000명에서 2009년 18만1000명으로 24.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20~30대 탈모 환자가 전체 진료 환자의 48.4%(8만8000명)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20세 미만의 환자가 2만5000명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에게서도 탈모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탈모는 ‘피부 부속기 장애’로 분류된 하나의 질환으로 분류되며 모발이 얇게 연모화하면서 급격한 속도로 탈락하는 증상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중년 이후 남성에게 빈번히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엔 연령이나 성별과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탈모증은 헤어라인 혹은 정수리부터 넓어지는 안드로겐성 탈모, 국소부위에 모발이 탈락하는 원형탈모, 모발 성장이 멎는 휴지기 탈모, 외부 충격에 의한 견인성 탈모 등 원인과 형태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되며 덥고 습한 여름철 더욱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후텁지근한 날씨로 땀과 피지분비가 왕성한 여름은 두피와 모발이 오염되거나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지루성피부염이나 탈모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이밖에도 무리한 다이어트, 휴가철 강한 자외선 노출, 잦은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도 탈모를 부추기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특히 젊은 층에 발생하는 탈모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다. 사회활동이 왕성한 이 시기엔 외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 탈모 초기부터 적극적인 치료에 임하는 사람이 많지만 한번 시작된 탈모는 치료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예방이 최우선이다.
탈모증은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중요하며 모발과 두피를 청결한 상태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머리를 감는 횟수는 하루 한 번 정도가 적당하며 두피를 손톱으로 긁거나 모발을 과도하게 문지르는 행동은 두피 건강을 해치므로 삼가야 한다.
탈모 전용 샴푸를 사용할 때는 5분 정도 여유를 두고 샴푸를 헹궈내는 것이 효과적이며 염색과 파마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청년 탈모의 대부분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고 있는 만큼 여유로운 생각을 갖고 편안한 생활 자세를 갖는 것도 도움이 된다.
탈모의 진행속도는 개인차가 있지만 방치해두면 점점 더 악화되어 탈모속도가 빨라지므로 심한 경우 관리와 함께 전문의와의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조기에 받는 것도 필요하다.
최근 탈모환자들 사이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탈모치료법은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시술 등이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 및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가 일어난 부위 주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법이다.
결과적으로 모발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퇴행을 늦춰 탈모치료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어느 부위, 어느 피부층에 주사하는지, 어떤 약물을 사용하는 지에 따라 시술결과가 달라지며 주로 초·중기 환자의 주된 치료로 사용하고 진행된 환자에게도 보조적 치료로 사용한다.
헤어셀 S2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형성,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시키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증가시킨다. 임상시험 결과 탈모치료 97.6%, 증모율 66.1%를 기록해 차세대 탈모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사람의 두피는 얼굴과 마찬가지로 피지선이 많이 존재한다. 때문에 안면에 여드름 및 지루피부염이 생기듯 두피도 많은 염증에 노출돼 있다. 두피 염증이 심해지면 모낭, 모발 영양 상태가 악화되고 머리가 푸석푸석해지고 가늘어 질 수 있다.
특히 탈모 환자에게 두피 염증이 동반될 경우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 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 약물로 염증을 호전시킨다. 물론 염증이 심할 경우 먹는 약, 샴푸 등 추가 치료가 필요하다.
새로운 성장인자 농축물질인 APC+를 이용한 ‘스마트프렙(Smart PReP2) APC+’ 즉 ‘조혈모세포(PRP) 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혈액에서 성장인자를 자극하여 조직을 재생하는 혈소판만 따로 분리해 두피에 주사하면 모낭에 직접 작용해 모근과 모발재생을 빠르게 촉진시킨다.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알레르기나 감염 등의 부작용을 염려할 필요가 없고 초기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된 상태라면 자가모발이식술을 시행한다. 이 시술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머리 뒷부분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가 진행 중인 부위에 심는 방법으로 반영구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대한 자연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한 가닥씩 옮겨 심는 단일모이식술로 시술하고 모낭에 손상을 주면 생착율이 떨어지므로 빠른 시간에 정밀하게 시술해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단, 자가모발이식술은 제한된 수의 모발을 효과적으로 이식해 숱이 많아 보이게 하고, 모발의 방향 등을 고려해 자연스러움을 연출하는 게 중요한 만큼 심미안과 시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반드시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