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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준 중앙대병원 교수, 미백 성분 효능·안전성 입증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8-08 17:05:47
  • 수정 2013-08-19 17: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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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아신아마이드·트렌자믹산 … 사용 8주 후 멜라닌지수 감소해 피부 색소침착 개선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

얼굴의 불규칙한 색소침착은 피부를 나이들어 보이게 하는 주범이다. 특히 기미는 광대 주변과 양 볼에 잘 발생하는 대표적인 색소성 질환으로 많은 여성들의 고민거리다. 최근 색소침착을 개선하기 위한 사람들의 관심이 꾸준히 늘면서 미백 기능성 화장품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에 사용했던 미백 성분인 히드로퀴논(hydroquinone)은 피부자극·홍조 등 부작용이 종종 나타났기 때문에 사용자가 안심하고 바를 수 있는 새로운 미백 성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범준 중앙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최근 미백 성분 중 유효하다고 알려진 ‘나이아신아마이드(niacinamide)’와 ‘트렌자믹산(tranexamic acid)’을 대상으로 미백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이들 성분의 병합제가 색소침착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나이아신아마이드는 멜라노솜(melanosome)이 멜라닌세포에서 각질세포로 운반되는 것을 억제해 미백효과를 나타낸다고 알려져 있다. 트렌자믹산은 지혈제로서 플라스민(plasmin)에 의한 멜라닌세포 활성을 억제해 피부가 하얗게 보이도록 한다.
그러나 이들 미백 성분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적정 농도와 제품으로 만들었을 때의 안정화 여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였다.

연구팀은 임상 참여자를 나이아신아마이드·트렌자믹산 미백 성분 사용군과 비(非)사용군으로 나눈 후 사용군에게는 하루 2회씩 8주간 미백 성분이 함유된 제품을, 비사용군에게는 색과 제형이 비슷한 대조제품을 바르게 했다. 이어 두 군의 피부 밝기 및 부작용 유무와 색소침착 여부 등을 비교 분석한 결과 미백 성분 사용군은 피부 색소침착의 정도를 나타내는 멜라닌지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비사용군의 경우 멜라닌 지수의 감소폭은 미미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미백 성분 중 트렌자믹산과 나이아신아마이드이 향후 미백 기능성 소재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임상시험을 통해 입증했다는 점과 이같은 미백 성분을 어느 정도의 농도와 도포횟수로 사용하면 미백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아모레퍼시픽·태평양제약·뉴트렉스·중앙대병원 피부과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오는 10월에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저널인 ‘피부 연구·기술(Skin Research and Techn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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