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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구부정한 거북목증후군, ‘뻐근’ 통증 해결법
  • 박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 등록 2013-08-08 16:59:58
  • 수정 2013-08-19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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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틈틈히 목·허리·어깨 마사지 및 스트레칭 … 도수치료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실시간 치료 가능

박재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소장

스마트폰이나 넷북 등의 소형 IT기기의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목과 어깨, 손목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들 중 대다수는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직장인이거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수험생이라는 것. 대체로 지속적인 목통증으로 인해 근처 의원에서 물리치료나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수주가 넘게 지나도 통증이 소실되지 않아 방문한다. 목·어깨가 무겁고 뻐근하며, 심한 경우 만성적인 두통과 팔저림을 호소하는데 적잖게 ‘거북목’으로 진단되곤 한다.

거북목증후군은 어깨보다 머리가 앞으로 나와 있는 형태로 목의 C자형 커브가 사라지고 일자로 된 상태를 말한다. 본래 사람은 목을 가눌 수 있도록 목이 30도 정도 앞으로 굽어있는데, 외상이나 긴장 또는 안 좋은 자세로 오랜 시간이 경과하면 일자목으로 변형되곤 한다. 이럴 경우 머리가 앞으로 나오게 되면서 뒷목 근육은 늘어나 지속적인 긴장이 발생된다. 이 때문에 뒷목의 근육은 약화되고 통증이 유발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컴퓨터를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책을 읽을 때 어깨, 허리, 등이 뻣뻣하거나 통증을 느끼는 것이다. 허리를 뒤로 젖히기 힘들며 머리가 무겁고 눈이 침침해서 한 곳에 조금만 집중해도 쉽게 피로를 느낀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게 되면 목뼈의 불균형이 발생하고, 뼈 사이 간격이 좁아지게 되면서 외부의 충격이 그대로 전달돼 목디스크나 허리디스크 등 근골격계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증상이 쉽게 호전되지 않는다면 전문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잘못된 자세가 원인인 만큼 거북목을 예방하기 위해선 생활습관의 개선이 요구된다. 우선 의자에 앉을 때에는 허리를 곧게 펴고 턱을 자연스럽게 당겨 반듯한 자세를 유지한다. 컴퓨터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무직 종사자는 목선과 컴퓨터 모니터가 수평이 될 수 있게 모니터 높이를 조절해준다. 고개를 너무 오랫동안 아래로 숙이고 있는 습관도 거북목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틈틈이 어깨와 목 주변을 마사지하거나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도 목 통증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비수술적 방법인 도수치료가 우선적으로 추천된다. 도수치료란 손을 이용해 척추 정렬상태를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방법이다. 실제로 척추교정의학에서 중요한 치료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로 물리치료사에 의해 시행되는 도수치료는 직접 손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환자 상태에 알맞은 치료가 가능하고, 치료경과를 바로 알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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