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서울병원은 속도·정밀도·정확성을 높인 최신형 방사선치료기 ‘인피니티’를 도입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속도·정밀도·정확성을 높인 최신형 방사선치료기 ‘인피니티(Infinity)’를 도입해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이로써 이 병원은 기존 선형가속기와 로봇 암치료기인 사이버나이프를 연계해 현존하는 모든 방사선치료를 한 곳에서 실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스웨덴 엘렉타(Elekta)가 만든 인피니티는 세기조절방사선치료(IMRT)와 입체세기조절 회전방사선치료(VMAT)시스템을 통해 치료는 물론 방사선수술까지 가능한 다기능 첨단 장비다.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바탕으로 치료 부위를 정확하게 조준하며, 최고의 해상도를 자랑하는 다엽콜리메이터(MLC)가 장착돼 방사선의 세기 및 모양 등을 실시간으로 조절함으로써 정상조직이 방사선에 피폭되는 것을 최소화한다. 또 치료기의 1회전만으로 넓은 부위를 치료할 수 있어 치료시간을 5분 내외로 단축시킨다.
업계 최초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3D영상 유도장치(XVI)는 2·3차원뿐만 아니라 4차원의 X-레이 입체영상을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치료의 정확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초음파를 이용해 필요한 영상을 얻는 ‘클라리티 영상유도시스템(Clarity system)’을  동북아시아 최초로 도입했다.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로 사진을 얻기 때문에 치료 전·후 혹은 치료 중 유방·전립선·복부 등 연부조직에 대한 해부학적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장아람 순천향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인피니티는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방사선 치료기술인 입체세기조절 회전방사선치료를 할 수 있는 장비”라며 “이 장비는 기존의 선형가속기 및 사이버나이프와 연계함으로써 2D·3D 방사선치료는 물론 체부 정위적 방사선치료(SBRT), 영상 유도방사선치료, 입체세기조절 회전방사선치료 등을 한 곳에서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치료대상은 뇌종양, 두경부종양, 척추종양, 전립선암, 폐암, 간담도암, 대장·직장암, 유방암, 뇌혈관 질환, 전이암 등을 앓는 환자다. 기존 장비로는 치료가 제한적이었던 방사선 재치료 암환자도 치료대상에 포함된다.
이 장비로 뇌종양, 두경부종양, 전립선암, 척추종양 등을 치료받는 경우 보험급여가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