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학선 교수, 7일 U-Health 시스템으로 척추측만증 여아 진료 … 해외환자 유치 성과 기대
김학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교수가 7일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유헬스’를 통해 몽골 척추측만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몽골 환자를 대상으로 한 첫 원격화상진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김학선 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정형외과 교수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내 연세친선병원에 설치된 원격화상진료시스템 ‘유헬스(U-Health)’ 시스템을 통해 6살배기 척추측만증 여자 어린이를 진료했다. 이 환자는 낙후된 현지 의료사정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척추 변형이 점차 심해졌으며 성장과 호흡에도 장애를 받아왔다.
김 교수는 현지 병원에서 촬영한 X-레이 사진과 화면으로 보이는 환자의 모습을 통해 척추측만도가 거의 50도에 이루는 중증 측만증임을 확인했다. 그는 환자 보호자에게 상태가 더 악화되기 전에 빠른 수술적 치료로 교정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환자와 가족들은 오는 10월경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수술을 결정하고 필요한 수속을 밟기로 했다.
지난 7월 초 몽골 연세친선병원에 유헬스 시스템을 설치한 안철우 국제진료소장(내분비내과 교수)은 “몽골은 일부 도시 지역을 제외하고 넓은 초원에 흩어져 거주하는 유목생활이 보편적이기 때문에 원격화상진료가 더욱 효율적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세친선병원은 1994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이 몽골에 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개원한 시설이다. 이번 유헬스 시스템 개통으로 국내의 앞선 의료기술을 현지에 전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011년 2월 국내 의료기관으로는 최초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유헬스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러시아 사할린, 미국 애틀란타, 카자흐스탄 등에 시스템을 확대 개통해왔다. 이를 통해 정밀진단 및 전문치료가 필요한 많은 수의 해외환자를 국내로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