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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모야모야병’엔 병합 뇌혈관문합술이 가장 효과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7-30 10:35:37
  • 수정 2013-07-31 12: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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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생혈관 생성 비율 70.8%로 가장 높아 … 직접문합술 54.7%, 간접문합술 32.4%

오창완(왼쪽)·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뇌혈관센터 교수팀

직·간접 뇌혈관문합술을 동시에 시행하는 ‘병합 뇌혈관문합술’이 모야모야병의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오창완·방재승 분당서울대병원 뇌혈관센터 교수팀은 성인 ‘모야모야병’ 환자 65명에게 시행한 75례의 뇌혈관우회술을 대상으로 6개월 후 신생혈관 생성 정도를 분석한 결과 직·간접 병합 뇌혈관문합술의 뇌혈관 생성 비율이 70.8%로 가장 높았으며 ‘직접 뇌혈관문합술’은 54.7%, ‘간접 뇌혈관문합술’은 32.4%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었던 모야모야병 환자에게 병합 뇌혈관문합술을 시행하면 뇌관류적 측면에서 거의 정상에 가까울 정도로 개선 효과를 얻고, 뇌허혈 증상의 재발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야모야병은 동맥이 좁아지면서 작은 혈관들이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처럼 자라 붙여진 이름으로 모야모야는 이를 묘사한 ‘모락모락’의 일본어 표현이다. 10세 전·후의 어린이와 30~40세 사이에서 자주 발생하며, 연령에 따라 나타나는 주요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다른 뇌질환과 혼동하기 쉽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각한 뇌손상과 이로 인한 인지장애, 영구적인 신경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치료가 필요하나 약물로는 불가능하며 보통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주로 시행되는 수술에는 두피에서 혈관이 풍부한 층을 얻어 뇌표면 위에 덮어주는 간접 뇌혈관문합술과 두피의 혈관을 뇌혈관에 바로 연결하는 직접 뇌혈관문합술이 있으며, 두 가지 방법을 동시에 시행하는 게 병합 뇌혈관문합술이다.
소아의 경우 간접 뇌혈관문합술만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성인 환자는 이 방법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직접 또는 병합 뇌혈관문합술을 선택 시행한다.
오 교수는 “현재까지 뇌혈관문합술 종류에 따라 신생혈관의 생성 정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없어 수술 방법을 정할 때 환자의 뇌혈관 폐색 정도나 병의 경중도에 의존해야만 했다”며 “이번 연구는 성인 모야모야병에 국한돼 진행되긴 했으나 환자가 수술을 앞두고 느꼈던 불안감을 일부 해소하고 일상으로 빠르게 복귀하는 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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