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암병원을 선택할 때에는 신문, 방송, 인터넷, 광고 등 매스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대여성암병원이 지난해 1월~2013년 5월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와 부인암센터를 방문한 여성 초진 환자 1만1056명의 내원 경로를 조사한 결과 27%가 매스컴 기사와 광고 등의 정보를 통해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다른 병원의 추천(23%), 병원 내 다른 진료과의 협진 의뢰(17%), 주변 지인들의 소개(9%), 거주지에서 가까운 병원(8%), 병원 내 진료 경험 시 만족(7%)이 뒤를 따랐다.
매스컴의 영향으로 병원을 찾은 27%의 환자와 다른 병원의 추천, 다른 진료과의 협진 의뢰를 통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합하면 환자 10명 중 7명이 암병원 선택 시 권위를 인정하는 전문가집단의 정보에 귀를 기울이는 셈이다.
가벼운 질환일 경우 가족 및 지인 소개나 위치에 따른 편의성 등이 병원 선택 기준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암 같은 중증질환 치료에는 신문, 방송, 인터넷, 전문의 추천 등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다.
문병인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장은 “암이 여성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는 만큼 병원을 선택할 때 매우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조사결과 매스컴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활동의 영향과 중요성이 재확인됨에 따라 매스컴에서 의료정보를 다룰 때에는 더욱 신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