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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글래머의 고민, ‘가슴 축소수술’로 움추린 어깨 펴라
  • 정희원 기자
  • 등록 2013-07-18 17:54:44
  • 수정 2013-07-23 16: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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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유방증’으로 콤플렉스 느껴 … 디스크·유방하수 등 2차 합병증 우려돼 축소 고려해야

가슴축소술은 가슴확대술보다 훨씬 고난도 수술인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아야 한다.

최근 ‘얼굴이 못생긴 것은 이해해도 몸매가 나쁜 건 용서 못한다’는 다소 과격한 이야기가 종종 들릴 정도로 아름다운 몸매에 대한 가치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단순히 깡마른 몸매가 아닌 나올 데는 나오고 들어갈 데는 들어간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추앙받고 있지만 동양인에게는 체질상 드문 몸매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여성은 식이조절, 운동 등으로 부단히 노력한다. 최근에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훨씬 더 효과적으로 몸매를 가다듬는 여성이 늘고 있다. 글래머러스한 몸매의 기본은 역시 ‘빵빵한 가슴’이다. 우리나라 여성의 표준 가슴사이즈는 75A컵으로 작은 편이다. 대부분이 빈약한 가슴을 갖고 있으니 당연히 큰 가슴을 가진 여성은 선망과 질투의 대상이다. 특히 가슴은 단순한 노력들로 해결되기 힘든 부위다.

하지만 큰 가슴을 가진 여성 중에는 의의로 ‘가슴이 큰 게 너무 싫다’고 토로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친구들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으면 대부분 ‘대체 왜 그런 소릴 하냐’며 핀잔을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큰 가슴에 콤플렉스를 느끼는 여성은 의외로 많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에 출연한 탤런트 남상미 씨도 “자신의 큰 가슴이 부담스럽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학창시절에는 남학생들의 시선을 받는 게 싫어서 가슴을 붕대로 동여매고 체육수업을 받았다”며 큰 가슴 콤플렉스를 갖고 있음을 밝혔다.

큰 가슴은 심할 경우 ‘거대유방증’으로 진단돼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한국 여성의 평균 가슴 크기는 한쪽 당 약 200~250㏄로 추정되는데 거대유방증 환자의 가슴은 정상적인 여성보다 약 200~2000g 무겁다. 이런 경우 보통 어깨, 목, 허리의 통증을 호소하며 두통, 피로감, 어깨에 남는 브래지어 끈 자국, 운동부족으로 인한 비만, 유방밑의 튼살, 유방 통증 등으로 불편함을 느낀다. 또 가슴이 아래로 심하게 처지는 ‘유방하수’도 생기기 쉬워 스트레스는 배가된다.

뿐만 아니라 심리적 장애가 초래될 수 있다. 납작한 가슴은 보정속옷 등으로 커버할 수 있지만, 거대유방은 숨길 수도 없다. 감성이 풍부하고 예민한 사춘기의 소녀들이 거대유방증을 겪으면 심하게는 대인기피, 정서불안, 공황장애 등으로 인해 사회심리학적·정신적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신동진 SC301의원(성형외과) 원장은 “거대유방증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목과 허리에 디스크(추간판탈출증)등 2차 합병증이 유발되고 가슴 밑의 피부 마찰로 통기성이 나빠져 살갗이 허는 증상이 생길 수도 있어 가슴축소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슴축소수술은 확대수술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선조직을 고려해야 하고, 무작정 가슴을 줄이지 않되 봉긋한 모양을 유지하는 볼륨감도 유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가슴축소 수술에는 지방흡입법, 수직절개법, 가슴밑선절개법, 유륜절개법, 오자형절개법 등이 있다. 개인의 특성에 맞는 수술법을 적절하게 선택해야 한다. 어떤 수술방법이든 유선조직을 과도하게 제거하면 유륜조직의 혈관공급에 장애를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신 원장은 “가슴축소술은 가슴의 크기는 줄이고 무게 탓에 처진 가슴을 봉긋하게 올리며, 수유나 감각유지에 지장이 없으면서도 가슴의 기능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라며 “수술 전 유방암 검진,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경험이 풍부한 의사에게 시술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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