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발트·크롬 합금 스텐트, 내년 상용화 예정 … 정맥류 인체조직, 최고 수준 청정실서 채취·가공
유현승 시지바이오 본부장(왼쪽)과 박진식 세종병원장이 16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사인 시지바이오와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은 심혈관 중재시술에 사용되는 의료기기의 공동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개발품목은 관상동맥스텐트·PTCA 벌룬카테터·정맥류 인체조직 등이며, 스텐트는 이르면 내년쯤 상용화될 예정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관상동맥스텐트의 수입규모는 의료기기 중 가장 많은 연간 2000억원 정도이며, PTCA 벌룬카테터는 수입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두 기관이 개발할 스텐트는 안전성이 입증된 코발트·크롬 합금이 재료로 사용돼 좁고 휘어진 혈관에서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혈관벽을 충분히 지지할 수 있도록 성능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맥류 인체조직은 최고 수준의 청정도를 자랑하는 시지바이오의 ‘Class 10’ 청정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및 미국조직은행전문가회(AATB) 기준에 따라 채취 및 가공된다. 안전한 동결작업을 위해 단계별 자동동결시스템(Controller Rate Freezer)이 사용될 계획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가공된 대퇴정맥(Femoral Vein), 동맥(Artery), 복대정맥(Saphenous Vein) 등은 간담도 이식 및 하지정맥류 수술에 필요한 혈관 이식재로 사용된다.
유현승 시지바이오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사용자인 의사에게는 제품의 연구 및 생산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제조사에게는 수술 현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의 단점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임상적 편의성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제품을 개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