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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 항암제 ‘젤로다’ 위암 사망위험 34% 감소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7-15 13:16:08
  • 수정 2013-07-16 14: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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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살리플라틴 병용 ‘젤록스요법’ 재발위험 42% 감소 … 진보된 위암 치료법 개발 기대

노성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가 지난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제15회 세계위장암학회에서 CLASSIC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로슈는 경구용 항암제 ‘젤로다(성분명 카페시타빈, capecitabine)’를 옥살리플라틴(oxaliplatin)과 병용하는 ‘젤록스(XELOX)’요법이 위암 보조항암요법으로서의 우수한 효능을 입증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대만·중국 3개국 37개 병원에서 환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3상 임상시험 ‘CLASSIC’ 연구결과 젤록스요법을 사용한 환자군의 5년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rate, OS)은 78%로 비투여군(69%)보다 높았으며, 사망위험도는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병생존율(disease-free survival, DFS)의 경우 젤록스 요법군은 68%, 비투여군은 53%였다. 이는 암의 재발 위험이 42%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내과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의 제15회 세계위장암학회(World Congress on Gastrointestinal Cancer, WCGIC)에서 발표됐다.
공동 책임연구자인 노성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외과전문의와 종양내과전문의가 협력해 이룬 성과로 더욱 진보된 위암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새로운 지침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영주 서울대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국내 의료진의 주도로 시작돼 5년간 지속된 이번 연구가 위암 환자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고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등 세계적인 학회에서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다양한 연구를 통해 국내 발병률 1위인 위암 환자의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스벤 피터슨 한국로슈 대표이사는 “젤록스요법이 위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항암요법으로서 생존율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이 최종적으로 입증됐다”며 “국내 의료진의 연구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다국가 임상시험의 적극적인 유치를 통해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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