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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관악캠퍼스에 400병상 규모 ‘융·복합 연구병원’ 추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7-03 17:56:21
  • 수정 2013-07-04 17: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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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병희 신임 병원장, 창조경제에 호응해 2000억원 규모 HT·BT·IT 융합 연구 인프라 구축

오병희 신임 서울대병원장이 3일 오후 원내 암병원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3년 임기 내의 병원경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성장 핵심 공약인 ‘창조경제’를 뒷받침하는 ‘창조의료’를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했다.
오병희 신임 서울대병원장은 3일 서울대병원 암병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단 치료 중심의 현 의료모델에 첨단기술 기반의 ‘질병관리 및 예방 프로그램’을 융합한 새 의료 패러다임을 도입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지속 발전이 가능한 국가의료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패러다임이 곧 ‘창조의료’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오 병원장은 “서울대병원이 서울대 생명공학, 약학, 정보통신기술 관련 학과의 손잡고 새로운 융·복합의료기술 인프라 구축에 구심점이 되고 싶다”며 “서울대 의대와 함께 관악캠퍼스 내에 ‘융·복합 연구병원’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병원은 일반적인 진료 중심의 병원이 아니라 맞춤치료법 등 신의료기술을 창출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될 것이라고 부언했다. 예컨대 신약, 신의료기기, 새로운 치료프로토콜을 개발하는 임상시험 위주의 첨단병원이라는 게 오 원장의 설명이다.

오 병원장은 “400병상 규모로 비용은 1500억~2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이지만 현행 규정상 비용의 70%는 서울대병원에서 자체 조달해야 하고, 정부지원은 나머지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현재 예비타당성 사업을 진행 중이며 관련 정부 당국자에게 융·복합병원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료의 국제화와 관련, “카타르 등 중동 여러나라와 서울대병원의 해외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며 “대체로 좋은 반응과 신뢰도를 얻고 있으며 중동 현지 여성병원 건립 프로젝트가 많은 계획 중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몽골,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피지, 카자흐스탄 등 의료 낙후국가에 미국이 과거 우리나라에 의료기술 및 의료인프라를 전수했던 ‘미네소타 플랜’ 방식에 입각해 국내 의료진의 해외의료봉사는 물론 외국 의료진 현지교육 및 국내 초청연구, 외국병원의 수술실 개선 등을 통해 한국의료의 해외나눔활동 및 의료수출을 도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서울대병원이 공공의료에 소홀하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그렇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서울대병원은 다른 경쟁 대학병원의 87%에 해당하는 진료비로 적정진료를 실천하고 있으며, 특히 서울시립보라매병원의 경우 진료수준은 대학병원급인데 진료비는 중소병원급에 불과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대병원이 의료계의 대표주자로서 국내 병·의원의 경영악화, 첨예한 정책이슈에 대한 의견 표명에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대체적으로 국내 의료계는 원가의 85% 수준을 건강보험으로부터 지원받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울대병원처럼 ‘정직한’ 진료시스템으로는 이를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책융합’을 통해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오 병원장은 “포괄수가제는 진료 불편과 진료수익 감소를 초래하고, 적정진료제는 정부와 각급 병원간의 인식 차이가 크다”며 “병원 자체 관련 데이터를 뽑아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원격의료 추진 관련 찬반 논쟁에 대해서는 “원격의료는 환자의 치료예후에도 좋고, 원거리 환자의 교통비 등 파생비용의 절감에도 기여하지만 일부 가능한 환자에만 실시돼야 하고 시범사업이 더 확산돼야 한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그는 창조, 공감, 혁신을 자신의 3대 병원 경영 키워드로 내세웠다. 국민(환자)과의 소통 강화와 관련, 오 원장은 “고도의 기술을 가진 병원도 감성의 소진으로 공감 능력이 결여되면 치료효과가 반감한다”며 “의사가 느끼는 공감과 환자가 원하는 공감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런 눈높이 차이를 줄여 국민이 더욱 사랑하는 서울대병원 브랜드를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병원장은 의료계의 경영 전반과 관련, “미래의 의료상황은 노령화·만성질환 증가 등으로 의료비가 급증하고, 이는 재정의 고갈과 의료 질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침체로 대형병원조차 환자가 줄어드는 등 경영여건이 열악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끊임없는 자기 혁신이 요구된다”며 “문경에 짓고 있는 HRD센터(인적자원개발센터)와 병원내 인트라넷상의 역량개발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통해 끊임없이 인력의 역량을 높여나가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가장 광범위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서울대병원의 임상정보·유전체정보, 서울대병원 강남센터의 예방검진 정보를 통폐합하는 것도 진정한 ‘혁신’ 내지 ‘창조’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오병희 신임 원장은 1953년 대구 출생으로, 197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뒤 1987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초대 및 2대 원장, 순환기내과 과장 및 심혈관센터장, 진료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학술적으로는 고혈압과 심부전 분야의 다국가 임상연구에 연구책임자를 맡아 활동했고 200여편 이상의 SCI(과학논문색인)급 논문을 발표했다. 1994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원거리 심장이식에 성공하면서 심장이식의 활성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부인 김창주 씨(57)과 1남 1녀를 두고 있으면 장남 규철 씨는 서울대병원 내과 전공의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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