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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여름철에 더 가려운 지루성피부염, 스테로이드연고 한계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7-01 17:36:02
  • 수정 2013-07-03 13:5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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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엔 피지선 분비량 늘어 증상 악화 … 장누수증후군 개선해야 근치능력 생겨

양대진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원장이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여름철에 가려움증이 더 심해져 환자들에게 더 많은 괴로움을 준다. 만성화되면 찬물로 씻을 때 잠시 가려움증이 가라앉다가 금세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현상이 재발된다. 결국 근본적인 치료 없이 완벽한 해결은 어렵다.
 
지루성피부염은 완치가 쉽지 않다. 스테로이드 연고가 즉시 증상을 가라앉혀주지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완화치료법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부작용 때문에 오래 사용할 수 없다. 이에 최근에는 한방치료로 근치에 도달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만성 염증성 습진의 하나로 가려움증과 홍반, 인설, 비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피지선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두피에 나타날 경우에는 비듬과 함께 탈모까지 나타날 수도 있다. 탈모증은 두피의 염증이 심해져 모근을 손상시키기 때문인데 스테로이드 약물치료나 찬물 샤워로 잠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쉽사리 소멸되지 않고 장기화되기 일쑤다.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며, 잠시 증상이 없어졌다고 해도 이내 증상은 더욱 악화된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지루성피부염의 발병 원인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 원인은 명확하지 않아 피지의 과다분비, 신경전달물질의 대사이상, 곰팡이의 표피 증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요인들은 어디까지나 증상이 발현되는 과정에 작용하는 요소일 뿐이어서 요인을 제거하거나 개선한다고 해서 치료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을 건강하게 만들어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양대진 하늘마음한의원 수원점 원장은 “한방에서 난치성 피부질환은 그 자체를 치료하기보다는 몸이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데 주안점을 둔다”며 “독한 약 대신 몸의 면역력을 높여 지루성피부염이 몸에서 발현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한의원은 피부질환의 공통 원인을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으로 본다. 특히 독소물질이 체외에서 체내로 유입되는 주경로를 장(腸)으로 보고 이를 해결하는데 초점을 둔다. 장에 염증이 생기면 정상세균총(유익균, 유해균, 중간균이 이루는 구성)이 깨지면서 부패균이 증가하고 이에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초래된다.
치료법은 정상세균총을 복원하기 위해 유산균이 포함된 생식, 4체질 8형에 따른 맞춤한약 등을 투여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심부온열치료로 장 세포의 회복을 돕는다. 또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기 위한 외치치료(외용약물치료)가 더해진다.
 
치료효과에 대한 환자들의 반응은 좋은 편이다. 양 원장은 “몇 년 동안 지루성피부염을 앓고 병원에서 수차례 치료를 받다가 포기한 환자 중 상당수가 한방치료로 호전돼 감사의 인사를 카카오톡으로 남긴다”고 전했다.
그는 “한방치료법은 질환을 치료한다기보다는 몸의 건강을 회복시켜주는 것을 돕는 것이기 때문에 환자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다”며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치료에 대한 강한 의지로 꾸준하게 치료받아야 지루성피부염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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