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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2일부터 장마, 관절건강엔 ‘ABC’ 기억하세요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29 15:19:14
  • 수정 2013-07-01 17: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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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한 활동(A), 충분한 휴식(B), 적정 온·습도 유지(C) … 골반골절 등 빗길 낙상사고 조심

7월 2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가 나흘간 지속된다는 일기예보다. 장마철이 오면 퇴행성관절염 환자의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장마철의 높은 습도와 낮은 기압이 원인이다. 관절염으로 뼈 모양이 비정상적으로 바뀌면 관절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증가하게 된다. 관절을 감싸고 있는 얇은 막에 염증이 생겨 통증지각 신경을 직접 자극한다. 고온다습한 기후조건은 이런 부정적인 요건을 강화시킨다.
가뜩이나 짧은 여름밤에 숙면을 취하지 못해 쌓이는 피곤하고 면역력이 저하되는 것도 한몫 한다. 대체로 관절염 환자는 낮보다 밤에 더 아픈 양상을 보인다. 낮에는 많이 움직이고 다른 활동에 신경을 쓰느라 심하지 않은 통증은 뇌가 잘 인지하지 못하지만 밤에는 특별한 자극 없이 누워서 휴식을 취하게 되므로 낮에 무감했던 통증을 느끼게 된다.
또다른 이유는 밤에 기온이나 기압이 떨어져 관절 주위의 혈액순환이 정체되고 인근 신경전달의 전기신호에 잡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휴식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됐다가 활동하면 다시 심해지는 게 반복된다.
또 에어컨을 사용하는 실내에 오래 머무르면 말초혈관이 수축돼 혈액순환 이상, 관절 경직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노년층은 덥고 궂은 날씨 탓에 활동량이 줄어 관절통증이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 이처럼 여름마다 찾아오는 관절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서동원 바른세상병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ABC를 추천했다.

A(움직임, Activity): 실내활동으로 근육이완, 근력강화!

비가 오는 날은 야외활동이 줄어 운동량이 부족해진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을 앓고 있는 노년층이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운동량이 부족하면 관절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에 걸리면 노화로 뼈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이 때문에 허리통증, 엉덩이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통증, 저림 등이 나타난다. 자기면역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관절염은 주로 손과 발에서 발생하며 부종, 뻣뻣함, 통증 등을 동반한다.
관절염 환자는 장마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을 통해 근육을 풀고 근력을 강화시켜야 한다. TV를 볼 때 스트레칭을 하거나 거실에서 걷기운동을 하면 도움된다. 또 잠깐이라도 햇빛이 나면 집 주변을 산책하는 게 좋다.

B(휴식, Break): 휴식시간 갖기, 류마티스엔 냉찜질-퇴행성엔 온찜질

충분한 휴식은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데 중요하다. 관절통증이 심해지거나 관절이 굳는 느낌이 들었다면 찜질을 하며 쉬는 게 좋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차가운 물을, 퇴행성관절염은 따뜻한 물을 사용해 통증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된다.
숙면을 취하면 통증억제 호르몬인 엔도르핀이 생성돼 관절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수면 시 6~8cm 정도 낮은 베개를 사용하면 목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불이나 방석을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위치하게 만들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통증과 피로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서동원 원장은 “낮에는 통증이 가셨다가 밤에 느끼는 통증의 정도가 점차 커진다면 관절질환이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신호이므로 방심하지 말고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찜질과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과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는 게 1차적인 관절 통증의 극복 대책”이라고 말했다.

C(점검, Check): 적정 실내 온도 및 습도 확인 후 유지

실내 온도와 습도를 확인하고 일정 온도를 유지하는 것은 관절통증을 줄이는데 꼭 필요하다.  실내·외 온도차가 5도가 넘지 않도록 냉방장치를 조절하는 게 좋다. 더운 곳에 있다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들어가면 근육과 신경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내온도는 26~28도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에어컨을 낮은 온도로 오랫동안 사용하게 되면 뼈 사이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관절액이 굳어 관절통증이 악화될 수 있다.
또 환기를 자주 시키고 잠깐이라도 난방을 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하는 게 좋다.
서 원장은 “골조직이 약한 노년층은 가벼운 외상으로도 뼈가 쉽게 골절되기 때문에 미끄러운 빗길 낙상사고를 조심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골반골은 주위에 혈관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에 골절시 혈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고 출혈량도 많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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