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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태 국제병원연맹 회장 ‘병원, 보건의료 중심축 돼야’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6-28 15:05:27
  • 수정 2013-07-02 1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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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십 서미트 유치, 병원플랜트 수출사업 탄력 기대 … 복지부와 국내 의료계 현안 논의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종착역인 ‘병원’이 보건의료 서비스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제약, 의료기기, 질병예방 등에 뒷전으로 밀려 힘을 못쓰고 있습니다. 오히려 매번 의료개혁의 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을 끝까지 책임지는 병원이야 말로 보건의료의 중심축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김광태 국제병원연맹 회장은 28일 대한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병원이 보건의료의 중심축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일 노르웨이 오슬로 스펙트럼에서 열린 ‘2013 국제병원연맹(IHF) 총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광태 대한병원협회 명예회장은 28일 대한병원협회 14층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을 갖고 이같은 병원 위상 제고 의지를 강조했다.
김 IHF 신임 회장은 “IHF 회장 취임은 국내 의료수준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2007년 서울 IHF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취임은 해외환자 유치를 둘러싼 국가간 각축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정부와 병원계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병원플랜트 수출사업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병원플랜트 사업은 병원 설립에 대한 타당성 분석, 건축, 의료기기 및 의료진 배치, 경영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전세계 100여개국을 회원으로 두고 있는 IHF를 ‘더욱 강력하고 재정적으로 강화된 조직’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상호지원 시스템과 새로운 지식포털 및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4년 국내에서 개최되는 ‘IHF 리더십서미트’를 통해 국내 의료기술의 수준을 국제 병원계에 알릴 예정이다. 국제 보건의료 정책과 관련 이슈를 다루는 이 행사에는 100여명에 달하는 전세계 각국의 정상급 보건의료 관계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전세계적으로 만성질환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보험재정을 어떻게 배분하는가’와 ‘언제까지 만성질환자 치료에 치중할 것인가’가 중대한 숙제로 남게 됐다”며 “보건의료 분야가 ‘혼란기’에 접어든 가운데 IHF 회장으로서 이같은 난제들을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의료상황에 크게 관여할 자격은 없으나 보건복지부를 방문해 시급한 의료계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는 국내 의료산업의 국제화와 관련된 연구용역을 발주하고, 의료 매거진에 IHF 관련 칼럼을 연재하는 등 김 회장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또 ‘IHF 회장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복지부·산업통상자원부·외교부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김 회장은 1937년 충남 아산시 온양읍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성장했다. 가톨릭대 의대를 졸업했으며 대한병원협회 31대 회장, IHF 이사, 국제로타리 세계 이사, 아시아병원연맹(AHF) 회장 등으로 재직했다. 병협 회장, AHF 회장, IHF 회장 등을 모두 맡아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는 불굴의 도전정신을 발휘했다.
현재 대림성모병원 이사장, 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재단이사, 국제로타리 한국영구기금위원회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그는 매사 신중하고 치밀한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되 한번 결정한 일은 성취할 때까지 끊임없이 몰두해 진료든 의료봉사든 일 마무리가 완벽한 의료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 42주년을 맞는 대림성모병원은 개원 당시 20개 병상에서 현재 320개 병상의 중견 병원으로 성장했다. 갑상선암 유방 소화기 관련 외과 전문병원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2013년 현재 갑상선암 수술 4500례를 달성했으며, 2005년부터 갑상선 고주파 열치료를 선도해왔다.
병원경영에서는 △신뢰(Confidence) △일관성(Consistency) △연결(Connec tion) △용기(Courage) △변화(Change) 등 5C를 바탕으로 혁신경영을 주도하고 있다.
로타리 회원으로 의료봉사를 생활화해 로타리 최고 영예인 ‘골든 센추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서울대 영어교육과를 나온 변주선 여사와 결혼해 음악을 전공한 김상임(첼로), 김정화(바이올린) 두 딸과 장남 김성원 씨를 두었다. 장남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 메모리얼슬론-캐터링암센터(유방분과 전임의)를 거쳐 현재 분당서울대병원 일반외과 교수다. 큰 사위는 이성원 성균관대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교수(서울대 의대 졸업)이며 작은 사위인 김용석 씨는 성마리아안과수술센터(St. Mary’s Eye & Surgery 뉴욕 및 뉴저지주 소재 2개 병원) 병원장(미국 뉴욕대 의대 졸업)으로 의료인 일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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