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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지루성피부염이 취약한 이유?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6-17 17:24:58
  • 수정 2013-06-19 18: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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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나친 청결의식이 오히려 악화요인 … 식습관 교정, 규칙적 운동, 고농도 유산균제품이 도움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에서 지루성피부염을 보이는 여성에게 외용 한방치료제를 바르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 피부는 땀, 자외선, 높은 습도로 고생한다. 이로 인해 각종 피부트러블을 호소하게 되는데 그 중 흔한 게 바로 지루성피부염이다. 이 질환은 머리에 하얀 비듬이 생기거나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는 증상을 보인다. 심하면 가려움증이 동반된다. 지저분하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데 의외로 가장 많은 게 20대 여성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 지루성피부염 진료환자 수는 여성이 47만4795명으로 남성의 45만7624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 당 환자 수를 연령대로 보면 여성은 20대가 2764명으로 가장 많았고, 남성은 70대가 2427명으로 가장 많은 특징을 보였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외모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20대 여성이 지루성피부염 호발군이었던 것이다.
 
한동균 하늘마음한의원 서초점 원장은 “20대 여성이 지루성피부염에 가장 취약한 것은 서구화된 식생활, 맵고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경향, 잦은 다이어트를 통한 편중된 식습관, 스트레스에 취약한 점 등을 꼽을 수 있다”며 “특히 스트레스는 지루성피부염의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20대 여성을 치료할 때에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방법과 생활습관 개선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피부관리에 지나치게 공을 들이는 성격이 20대 여성들이 지루성피부염에 취약해지는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예컨대 몸을 청결히 유지하기 위해 장시간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과도하게 때를 밀러 환부를 자극함으로써 가려움증을 더욱 심하게 만드는 습관 등이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는 체내 면역기능을 개선하는 생활습관 교정에서 시작돼야 한다. 예컨대 식습관으로 인스턴트식품, 밀가루음식 등을 배제하고, 신선한 채소·과일·현미밥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며, 일정한 시간에 식사하는 게 요구된다. 숙면을 취하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고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서도 스트레스를 해소할 실질적인 방법이 부족한 우리나라 여성들은 꾸준한 운동이나 취미활동이 좋은 해법이 될 수 있다. 동시에 외부 독소물질의 체내 유입과 인체 면역력 교란 등 일반적인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는 문제들을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정상세균총이 무너져 장내 독소가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고, 독소가 혈관계로 침투하는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이 있는지 체크하고, 이를 개선해야 한다. 
 
장누수증후군은 장점막 세포의 회복력을 올려주고 면역기능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주열치료), 정상세균총 회복을 위한 유산균 복용 등이 효과적이다. 특히 유산균은 최근 아토피피부염 등 피부질환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어 지루성피부염이 있다면 꼭 먹는 것이 좋다.
하늘마음한의원에서는 지근억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가 건강한 한국인 아기의 장에서 분리, 배양한 유산균이 1포당 1000억마리 이상 들어 있는 생식제품을 보급하고 있다.
 
한동균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피부장벽이 아니라 신체 내부에서 면역기능이 무너진 것이 피부질환으로 나타나는 것”이라며 “환부를 깨끗하게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한 마음과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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