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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에서 보는 ‘만성 한포진’ 원인과 근본적 치료법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6-14 11:37:53
  • 수정 2013-06-17 13: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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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마음한의원 이규호 원장 Q&A … 장내세균총 복원 등 체내 독소 효율적 배출이 관건

하늘마음한의원은 광선치료와 한방 외치약물요법으로 한포진을 치료하고 있다.

습진과 한포진은 피부질환자들이 헷갈려하는 대표적인 피부질환들로 전문의와 상담하지 않고 임의로 약을 바르다가 더 심해진 경우가 많다.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규호 하늘마음한의원 을지로점 원장을 통해 한포진의 증상, 원인, 예방, 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Q. 습진과 한포진의 구별법과 치료법은 차이는?
임상 양상을 바탕으로 발병시기, 환자연령, 피부병변의 배열과 분포부위, 환부의 모양에 따라 진단한다. 한포진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수포들이 나타나는 재발성 습진 피부질환으로 넓게 보면 습진에 포함되며 한포진인지 습진인지에 따라 치료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
한포진은 작은 수포들이 올라와 큰 수포로 융합되면서 가려움이 심해지고 따끔거리며 수포들이 터지고 아무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각질이 벗겨지며 각화된다. 만성 피부질환인 한포진은 단순히 피부만의 문제가 아니라 체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효과가 높다.
재발이 흔하다면 체내 면역시스템, 장내세균총, 혈액공급, 신체밸런스 등에 이상이 생긴 게 원인이므로 이를 다스리는 치료가 필요하다.
 
Q. 발병원인은?
한포진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스트레스가 주원인일 것으로 추정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체질이 나빠져 피가 탁해지고 체내의 독소가 쌓이며 면역력이 약해져서 생긴다. 예컨대 평소 위장기능이 좋지 않아 손발 등 말초조직에서의 기혈순환이 나쁜 상태에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면 심장의 열에 의해 손과 발에 수포가 생긴다고 본다.

Q. 한포진은 만성 피부질환인가? 자연치유는 안되나?
한포진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질환으로 시간이 지나면 아무는 듯 하다가 다시 수포가 생기면서 증상이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손발의 사용이 불편해지므로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방치하면 초기에는 손바닥, 발바닥만 생기다가 환부가 점점 손등, 발등, 팔다리로 넓어지며 손톱과 발톱의 변형을 초래하기도 한다.
 
Q. 구체적인 한포진의 한방치료법과 효과는?
피부건강은 해독량에 비해 유입독소량이 많아질수록 손상되므로 독소를 차단하고 해독 면역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치료율을 올릴 수 있다.
독소차단치료는 식습관을 개선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장(腸) 면역시스템을 회복하는 것이다. 장내 정상세균총(유해균, 유익균, 중간균의 자연적인 조화와 균형상태)을 식이섬유, 발효효모, 유산균 등으로 회복시켜 장내 장벽을 통해 유해세균이 흡수되는 것을 막는다.
이와 함께 외치약물치료법으로 피부병변에 항균 및 항염증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을 바르면 가려움이 완화되고 피부장벽이 건강해지게 된다.
4체질 8형 진단에 따라 체질별 맞춤 해독탕을 처방하고, 주열(注熱)요법(심부온열요법)으로 체내 심부온도 상승과 피부 기혈순환을 유도하면 피부면역력과 재생력을 강화된다. 이 때 침치료와 광선치료로 효과를 높인다.
이와 함께 알레르기나 피부자극을 일으키는 화학성분이나 방부제, 인공향료 등이 피부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고, 스테로이드가 없는 홈케어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Q. 먹어야 할 음식과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곡류, 녹황색 야채, 계절과일, 해조류, 콩류, 흰살어패류, 올리브오일, 참기름, 들기름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녹두와 팥은 해독작용이 높아 피부질환에 매우 좋다. 하지만 육류, 인스턴트식품, 술, 담배, 식용유, 버터, 우유, 치즈, 등푸른생선 등은 좋지 않으므로 피하는 게 좋다.
 
Q. 임신 중에도 치료가 가능한가?
임신 기간 한약복용과 침치료를 하지 않는다. 대신 광선치료나 정혈요법, 외용제치료, 유산균요법 등으로 임산부가 부작용 없이 호전되도록 치료한다. 이런 치료가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한포진은 유전되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Q. 아토피체질이 한포진에도 잘 걸리나?
한포진 환자 중 절반 가까이가 아토피피부염을 앓는다. 약품을 자주 만지는 직업군 종사자에 유발률이 높다. 노폐물의 대부분은 대변과 땀으로 배출되지만 그 배설량이 절대적으로 많다보면 체내에 잔류물이 남게 되므로 식사량을 줄이고 몸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삼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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