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래 한의사가 출간한 ‘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 다이어트’

한국 고유의 사상체질의학을 통해 진단 및 치료를 하고 적극적으로 음식처방도 하는 김달래 한의원 원장(전 경희대 한의대 교수)이 ‘명의가 가르쳐주는 마법의 체질 다이어트’를 최근 출간했다.
이 책은 비만의 원인을 설명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오해를 지적하면서 태음인,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체질에 따른 다이어트 방법을 설명했다. 특히 아랫배, 팔뚝,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등 특정부위에 찐 살을 빼는 방법을 그림 및 사진과 함께 소개하여 빠른 이해를 돕고 있다. 책 곳곳에 ‘헝가리 국민이 동유럽에서 가장 뚱뚱해진 이유’ 등 다이어트와 관련된 건강칼럼도 실었다. 

김 원장의 체질 다이어트는 두 가지 명제를 전제로 하고 있다. 건강해야 날씬해진다는 것과 사람마다 체질에 맞는 다이어트가 따로 있다는 것이다.
체질 다이어트는 기존의 다른 다이어트처럼 초인적 극기를 요구하지 않는 게 장점이다. 저자는 여느 연예인들처럼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하거나 과일 몇 개로 허기를 채우는 방법에 반대한다. 목숨과 맞바꿀 정도의 혹독한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먹을 만큼 먹되 자기 체질에 맞는 것을 먹고, 운동을 하되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만 하자고 주장한다.

이런 바탕에서 다이어트 십계명을 제시한다. 1 자신과의 싸움이 중요하다. 2 건강해야 살빼기도 쉽다. 3 모든 끼니는 꼭 챙겨 먹자. 4 귀가 얇아선 안 된다. 5 노력한 만큼만 효과를 기대하라. 6 고개를 만났을 때는 잠시 쉬었다 가자. 7 텔레비전을 끄고 밖으로 나가자. 8 과하면 모자라느니만 못하다. 9 비만도 예방이 최선이다. 10 상태가 나빠지면 즉각 중단하자 등이다.

체질 다이어트의 실제 각론에 들어가서는 체질에 따른 한약, 한약차를 비롯해 침·뜸, 지압법, 운동법, 목욕법, 식이요법 등을 소개한다.
예컨대 ‘근육을 키워라’ 편에서는 에어로빅은 모든 체질에 좋고 태음인은 땅에 붙이고 하는 운동이 좋고, 소음인은 과격한 운동은 피해야 하며, 태양인은 바닷가 산책이 효과적이고, 소양인은 등산이나 달리기가 좋다고 추천한다.
노래를 불러 기초대사량이 늘리고, 냉증에 시달리는 한국 여성은 배꼽뜸을 뜨거나 옻을 상복해 체온을 올리라고 권한다.
체질별 식이요법으로 태음인은 지나친 육식을 삼가고, 소음인은 열을 보강하는 음식을 자주 먹으며, 태양인은 해산물이 좋고, 소양인은 시원하고 담백한 음식이 이롭다고 소개한다.
체질 처방으로는 태음인은 기운의 순환을 돕고 뱃속 허전함을 채워주는 약, 소음인은 찬 속을 데워주는 약, 태양인은 기운을 안으로 모아주는 약, 소양인은 창자를 맑게 해주는 약이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빌 코스비가 살을 뺀 비결엔 ‘침’이 있었다며 지방대사를 촉진시키는 이침(耳針), 복부지방에 효과적인 전기침 지방분해술을 소개한다.
김달래 원장은 “태음인은 본래 살이 잘 찌는 체질로 발산하는 기능이 약해지면 비만이 되기 쉽고, 소음인은 살 좀 쪄봤으면 하다가 정말 살이 찌며, 태양인은 몸매 방치하다 ‘아차’ 하는 순간에 비만이 돼 있고, 성미 급한 소양인은 천천히 씹어 과식을 피해야 비만해지지 않는다”며 “지나친 굶기, 운동중독, 체중감소제, 포도요법·사과요법 등 단일메뉴 다이어트에 현혹되지 말고 체질별 다이어트의 정도를 지키자”고 강조했다.

이밖에 책에서 집안 내력으로 비만했던 중년 부인, 어린 나이부터 비만했던 여학생, 밥 먹을 새도 없었는데 살찐 여장부, 다이어트 스트레스를 받아온 미혼 여성, 살을 빼고부터 성적이 오른 고교생 등 비만 사례와 치료성공기도 수록했다.
중앙생활사 출간, 김달래 지음, 244쪽, 1만2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