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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인공관절수술, 뼈재건술 병행시 말기 발목관절염 개선효과 향상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27 14:59:40
  • 수정 2013-05-28 18: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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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절운동범위,경골·중골 변형각, 발목관절·지면 경사각 등 개선 … 통증 없어 정상보행 가능

뼈재건술 후 발목 인공관절수술 전(위쪽)과 수술 후 비교 사진

발목을 바로잡는 뼈재건술과 발목인공관절 수술을 함께 시행하면 말기 노인성 발목관절염의 치료효과가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홍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목이 안쪽으로 심하게 휘어져 고통받고 있는 말기 발목관절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변형된 발목뼈를 바로잡는 교정수술을 시행한 결과, 심한 휘어짐이 정상 수준으로 교정되고 통증도 거의 사라졌다고 27일 발표했다.

정 교수는 2004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말기 발목관절염 환자 8명에게 발목인공관절 수술과 함께 뼈 교정수술을 시행했다. 수술받은 환자를 12개월 이상 관찰한 결과 대부분 고도의 발 변형이 대폭 교정됐으며 발목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수술 후 정상 보행이 가능해 수술받은 환자의 90% 이상이 결과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술 후 최종 추적관찰 진료에서 보행 시 통증점수(VAS, 10점-최고의 통증, 0-통증이 전혀 없는 경우)를 평가한 결과 수술 전 평균 8.8점이던 VAS는 수술 후 2.4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했던 상태에서 수술 후 거의 지장이 없는 상태로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발목관절에 대한 기능평가점수(AOFAS)는 수술 전 평균 36.9점에서 수술 후 89.3점으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발목 관절운동 범위(ROM, 신전 + 굴곡범위)도 수술 전 44도에서 수술 후 54도로 개선됐다. 다리뼈와 발뼈(경골·종골)가 이루는 변형 각의 경우 수술 전에는 19도였으나 수술 후 정상범위인 0.2도로 나타났다. 발목관절 면과 지면이 이루는 경사각(TD-GSA)은 수술 전 21도에서 수술 후 5도로, 수술 전 83.8도였던 다리뼈와 관절면이 이루는 각도는 수술 후 정상범위인 88.3도로 각각 교정됐다.

발목관절염이 심할 때에는 최종적으로는 발목관절이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관절유합술이나 인공관절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국내 말기 발목관절염 환자의 경우 발목이 안쪽으로 휘어져 있는 발목관절 내반변형이 동반될 때가 많다. 이런 경우 발목 인공관절수술을 해도 다리와 발목 인공관절이 이루는 각도가 비정상적으로 나타나거나, 수술 후 합병증이 발생해 인공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 이로 인해 초기에는 발목관절이 심하게 변형된 환자는 인공관절 수술 대상에서 제외됐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일반적인 발목관절염은 물론 말기 노인성 발목관절염도 인공관절치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게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2012년 미국정형외과족부족관절학회(AOFAS) 학술대회 때 보고됐으며, 저명 학술지인 ‘미국족부족관절학회지(Foot and Ankle International)’ 2013년 1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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