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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선천기형 7년새 136.5% 증가, 2011년 3만명 달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25 11:36:35
  • 수정 2013-05-28 1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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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 연령 높아지며 발생률 증가 … 본인부담금 5년간 입원 14.4%, 외래 3.1% 감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05~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세미만(0세) 선천기형, 변형 및 염색체 이상’ 진료환자는 2005년 1만3786명에서 2011년 3만2601명으로 7년새 13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남아는 2005년 7557명에서 2011년 1만8451명으로 연평균 16%, 여아는 2005년 6229명에서 2011년 1만4150명으로 연평균 14.7% 늘어났다. 0~1세 인구 1만명당 진료인원은 2005년 347명에서 2011년 730명으로 연평균 1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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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기형은 정상인과는 다른 구조적인 결함을 지닌 채 태어난 것으로 유전적 요인, 임신 중 흡연 및 알코올 섭취, 방사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다.
2005년에는 순환기계 기형(34.0%), 근골격계 기형(19.6%), 눈·귀·얼굴·목 기형(14.2%) 순으로 진료환자가 많았으나 2011년에는 소화계(30.8%), 순환계(23.5%), 근골격계(16.6%)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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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기형의 증가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활발해져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인슐린저항성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11년 분만여성의 나이를 2005년과 비교했을 때 30대는 36.3%, 40대는 104.2% 증가한 반면 30대 미만은 22.4% 감소했다.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2007년 1만7188명에서 2011년 4만4350명으로 늘었다. 또 분만여성 100명당 임신 중 당뇨병 진료환자는 7년간 연평균 26.9% 증가했으며, 연령별로는 44~49세가 42.4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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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에 따르면 선천기형으로 인한 입원진료 시 1인당 진료비는 2005년 443만원에서 2011년 675만원으로 연평균 7.2% 늘어났다. 같은 기간 외래는 1.6%, 약국은 1.9% 증가했다.
입원진료 시 1인당 본인부담금은 2005년 45만원에서 2006년 1만5000원으로 감소했다가 2008년부터 다시 증가, 2011년에는 17만8000원으로 나타났다. 2006년에는 6세 미만 입원아동 법정 본인부담금의 변화로 2009년에는 희귀난치성질환자 본인부담경감 정책으로 본인부담금이 줄었다. 1인당 본인부담금은 5년간 입원은 14.4%, 외래는 3.1%, 약국은 3.1%씩 감소했다.

선천기형은 유전적 요인, 기형 유발물질, 환경적 요인 등으로 발생한다. 유전적 요인은 염색체 이상,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유전자 이상 등이다. 가장 흔한 것은 선천성 심장기형, 선천성 신경계통기형, 구개열·구순열 등처럼 유전적·환경적 요인이 복합되는 경우다. 방사선, 바이러스 등도 기형을 발생시킬 수 있다.

기형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는 임신 초기(태아 12주까지)다. 이 시기는 물론 전체 임신기간 중 알코올 섭취는 선천성 심장질환·소뇌증·손발가락기형·안면기형 등을 유발한다.
또 흡연은 태아의 신경발달 및 심장기형을, 많은 양의 방사선은 소뇌·심장 등 내장기형을 유발할 수 있다. 매독, 헤르페스, 풍진 등 선천성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에도 소두증 등 신경계 및 눈기형 발생확률이 높아진다.
중금속·항경련제·항암제 등 일부 약물도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 산모가 당뇨병 등 대사성질환을 앓을 때 선천성 심장·신경계 기형의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천기형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코올 섭취와 흡연을 피해야 하며, 방사선 검사 전에는 임신 가능성을 미리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임신 중 안전성이 연구돼 있지 않은 약제는 먹지 않는게 좋다.

김의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선천기형의 경우 대부분 임신 당시에는 증상이 없으나, 기형이 양수량 혹은 태아 크기와 연관 있다면 산모의 배가 더 불러 오거나 진통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운증후군을 비롯한 선천기형은 산모 나이가 많아질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한다”며 “임신 여성이 야간에 근무하는 경우 몸의 리듬이 깨져 유산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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