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세계노년학·노인의학대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Gerontology and Geriatrics, IAGG)가 다음달 23~27일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1950년 창설 이후 전세계 5대륙을 돌아가며 4년마다 개최되는 역사 깊은 ‘노년학·노인의학 올림픽’으로 아시아에서는 35년 만에 개최된다.
행사기간 중 24일에는 ‘노인장기요양’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열려 한국, 네덜란드, 노르웨이, 일본 등 90개국에서 약 6000명의 관련 전문가가 40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포지엄은 올해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5년을 맞은 한국에 노인복지 발전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반 판컴(Van Campen) 네덜란드 사회연구원(Netherlands Institute for Social Research) 연구원은 네덜란드의 사례를 들어 노인의 독립적 삶에 대해 설명한다. 네덜란드의 경우 타인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노인의 60%만이 주정부 재정에 의해 제공되는 요양서비스를 이용하며, 나머지 40%는 가족·의료진·사회 서비스의 도움으로 독립적 삶을 유지하고 있다.
스벤 올라브 다트랜드(Svein Olav Daatland) 노르웨이 사회연구원(Norwegian Social Research) 연구원은 노인장기요양에서 국가의 책임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 국가 모델과 가족의 역할을 중시하는 다른 국가 모델을 비교해 각 모델의 장단점을 분석한다. 또 노르웨이의 노인장기요양제도의 발전과정과 최근 이루어진 개혁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사토코 홋타(Satoko Hotta) 일본 노동정책및훈련원(The Japan Institute for Labour Policy and Training) 연구원도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제공 인력을 중심으로 일본 노인장기요양 서비스의 실태와 향후 해결과제에 대해 분석한다.
국내에서는 김현실 대구한의대 간호학과 교수가 참가해 2008년부터 시행된 한국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실태를 소개하고, 사례관리체계 도입·수혜자격에 대한 의사결정지원체계 도입·요양서비스 제공자의 질적 개선 등을 중심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의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