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 방송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사 제품을 노출하는 등 제약업계의 PPL(Product PLacement)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프로그램 시청률에 따라 ‘대박’ 상품으로 떠오르기도 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엘헬스케어는 KBS드라마 ‘직장의 신’에 발포비타민 ‘레덕손’을 협찬했다고 15일 밝혔다. 레덕손은 알약을 삼키기 힘든 사람도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물에 녹여 마시는 발포비타민C 제품이다. 이 제품은 드라마 속 주요 공간인 사무실에 배치돼 화면에 자연스럽게 노출됐으며, 특히 주인공(김혜수 분)과 직장동료가 제품을 물에 타 마시는 장면이 방영된 후 소비자들의 문의가 빗발쳤다.
바이엘헬스케어는 작년부터 ‘베로카 퍼포먼스 발포정’을 SBS ‘신사의 품격’과 MBC ‘메이퀸’에서 주인공이 즐겨먹는 비타민으로 협찬한 바 있다. 제약업계의 이런 PPL 마케팅은 기존에도 계속 돼 왔다.
지난해 휴온스는 SBS ‘샐러리맨 초한지’를 협찬해 자사 의약품·화장품·연구소·공장 등을 드라마 속에 등장시켰으며,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며 이 회사 제품에 대한 문의도 덩달아 늘어났다.
영화 ‘연가시’는 널리 알려진 대로 조아제약이 협찬했으며 영화 속에서 회사 및 제품명이 그대로 사용돼 화제가 됐다. 실제로 영화 개봉과 함께 조아제약의 주식은 상승했다.
옥시레킷벤키저의 인후통약 ‘스트렙실’은 M net의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스코리아2’의 메인 스폰서다. 이 제품은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로 목 통증을 15분 이내에 감소시키는 인후염 치료제다. 보이스코리아에서 목이 잠겨 노래를 부르기 어려운 참가자가 복용하는 약으로 나오며 목을 많이 쓰는 오디션 참가자의 특성과 제품의 효과를 잘 접목해 제품 인지도 및 선호도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