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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 정 키우는 ‘케겔운동’, 제대로 알고 하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15 11:31:22
  • 수정 2013-05-16 20: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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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도 힘줘 소변 참는 느낌으로 실시 … 8~10회씩 하루 3번, 3개월 이상 실시하면 효과적

오는 21일은 둘이 만나 하나가 된다는 의미로 제정된 ‘부부의 날’이다. 부부간의 정을 돈독히 하는 데는 속근육을 키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성기능 향상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케겔운동’은 속근육 단련에 효과적이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할 경우 엉덩이근육만 강화된다. 항문이 아닌 요도에 힘을 주는 게 중요하며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실시해야 한다.

케겔운동법은 방광, 자궁, 직장 등을 보호하고 받쳐주는 심부근육인 골반기저근을 강화해 성기능을 향상시키고 중년 요실금을 예방한다. 골반기저근은 척추 맨 밑 부분에서 천골과 미골을 안정화시키고, 골반과 척추 전체를 지탱해주기 때문에 성기능은 물론 허리 건강과도 연관된다.

그러나 케겔운동을 제대로 알고 하는 사람은 드물다. 신명강 고도일병원 초음파 심부근육강화센터장은 “케겔운동을 항문에 힘을 주었다 빼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이럴 경우 골반기저근은 자극을 받지 않고 엉덩이근육(대둔근)만 강화된다”고 지적했다.

제대로 된 케겔운동은 항문이 아닌 요도에 힘을 주는 것으로 소변을 참는 느낌으로 실시하면 된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신 후 천천히 내쉬는 상태에서 요도에 힘을 줬다가 얕은 호흡과 함께 다시 힘을 빼는 운동을 10~15초간 반복한다. 이때 엉덩이근육에 힘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한 번에 많은 횟수를 하는 것보다 꾸준히 자주하는 게 좋으며 한 번에 8~10회씩 하루 3번, 3개월 이상 실시하면 효과적이다.

병원에서 초음파 심부근육강화운동을 익히면 케겔운동을 정확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시간으로 초음파를 보며 운동을 하게 되면 골반기저근이 정확하게 수축되고 있는지 여부를 의료진이 진단할 수 있다.

허리가 아프면 무조건 부부관계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는 척추심부근육운동이 효과적이다. 누운 자세로 운동이 이뤄지기 때문에 허리가 아픈 사람도 쉽게 할 수 있다.
허리 통증을 앓아도 엎드린 자세로 허리를 들었을 때 약 5분 동안 다리에 통증이 없거나, 일상생활 중 1.5㎞를 무리 없이 걸을 수 있다면 성생활을 하는 데 지장없다. 그러나 전문의를 찾아 상의하는 게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부부관계를 할 때 나타나는 통증으로 허리 상태를 짐작하는 방법도 있다. 고도일 병원장은 “부부 중 상위에 있는 사람이 엉덩이에 통증이 느껴지면 허리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척추뼈 사이 디스크가 튀어나오면 척추와 엉치를 따라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을 압박하게 돼 엉덩이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다리까지 통증이 이어지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허리통증이 있는 사람은 상위 체위는 피해야 하며 통증이 나타날 때에는 하위나 측면 자세로 체위를 바꿔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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