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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고려대의료원, 만성신부전 몽골어린이 1000만원 지원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07 11:35:57
  • 수정 2013-05-08 18:4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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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골프·석교상사와 협력, 질병으로 가족·집 잃은 지구어에 신장이식 선물

박관태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왼쪽)와 지구어

고려대의료원은 SBS골프·석교상사와 협력해 만성신부전을 앓던 몽골 어린이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다고 7일 밝혔다.
2009년부터 갑자기 몸이 부어오르는 증상을 보인 지구어(12)는 2012년 중국 북경에서 만성신부전을 진단받은 후 1주일에 3회씩 4시간 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왔다. 아들을 신경쓰느라 자신의 건강을 챙기지 못했던 친부는 올해 초 사망했으며, 지구어 모자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유일한 재산이던 집마저 잃었다. 이런 상황에서 지구어의 건강은 점차 악화됐으나 수술비가 부족해 신장이식을 받을 수 없었다. 
다행히 지구어의 친모가 몽골 TV모금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약 1600여만원(한화)을 후원받았고, 부족한 치료비 1000만원은 고려대의료원·SBS골프(대표 이철호)·석교상사(대표 이민기)가 지원했다. 덕분에 지구어는 국내에서 한국 장기기증자의 도움으로 수준 높은 신장이식수술을 받아 통증과 합병증 없이 건강한 삶을 살수 있게 됐다.
수술을 집도한 박관태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만성신부전을 앓으면 신장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될 수 없을 만큼 저하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노폐물이 배설되지 않아 거의 모든 장기에 이상이 생기고 몸이 쇠약해진다”고 설명했다.
만성신부전은 치료가 늦어지면 환자 전신의 저항력이 약해져 폐와 기관지에 염증이 생기고, 난청·빈혈·배뇨곤란·장출혈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김린 고려대의료원 의무부총장은 “병으로 고통받고 가족과 재산마저 잃은 지구어에게 새 삶을 선물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해외환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석교상사는 지난해 12월 SBS골프와 함께 ‘2012 사랑나눔 바자회’를 통해 모은 기금 전액을 고려대의료원에 기부했으며, 이 돈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해외환자에 지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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