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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건강
천식환자 절반, 12세 이하 어린이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5-05 08:39:46
  • 수정 2013-05-07 08: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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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 218만명 중 경기도 26만명 가장 많아 … 진료비 5년새 510억원 증가
천식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약 50%가 12세 이하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006~2011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천식으로 진료받은 환자 218만명 중 6세 이하 취학전 아동이 69만명, 31.5%로 가장 많았으며 7~12세가 25만명(11.7%), 50대가 23만명(10.4%), 60대가 21만명(9.5%)으로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환자수는 6세 이하와 7~12세가 각각 2만1663명, 7981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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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이하 천식환자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26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16만명, 경남 7만명, 인천 6만명으로 나타났다. 인구 1000명당 환자수는 경북이 18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남 179명, 충북 177명, 대구 168명, 인천 167명이었다. 특이한 것은 2006년부터 5년새 1000명당 12세 이하 전체 환자수는 감소한 반면 충북·충남은 각각 162명에서 177명, 167명에서 179명으로 증가했다는 점이다. 지역별 천식환자수의 차이는 환경오염, 아파트 등 주거환경 및 공장지역의 분포, 오존 노출정도, 도시화 비율, 꽃가루 분포 등 다양한 요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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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6~2011년에 매년 200만명 이상을 유지해 오고 있으나 다른 질환과 달리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지는 않다. 이는 흡연율 저하, 매년 5월 시행되는 세계 천식의 날 행사, 알레르기질환 예방관리수칙 개발, 아토피·천식 예방관리 TV 공익광고, 지자체별로 운영되는 아토피·천식 정보센터 활동 등에 따른 성과로 분석된다.
또 복지부에 따르면 천식으로 지출된 진료비는 2006년 2729억원에서 2011년 3238억원으로, 1인당 진료비는 2006년 12만원에서 2011년 15만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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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은 여러 세포와 다양한 매체들이 관여하는 만성 염증성 알레르기질환으로 천명(거친 숨소리), 호흡곤란, 가슴답답함, 기침 등을 일으킨다. 발병 원인은 크게 숙주인자와 환경인자로 나뉜다. 전자에는 아토피·기도과민증 관련 유전자·비만·성별 등이, 후자에는 집먼지진드기·애완동물·곰팡이·꽃가루 등 알레르겐(알레르기반응에 관여하는 항원)·바이러스 감염·흡연물질·대기오염·음식·물리적 환경 등이 해당된다.
12세 이하 어린이에서 천식이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면역체계가 완성되지 않아 호흡기감염에 쉽게 노출되기 때문이다. 부모의 맞벌이나 보육비 보조 등으로 예전보다 더 어린나이에 집단생활을 하는 것도 발병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간접흡연, 소아비만 등도 주요 원인이다. 특히 12세 이하 어린이가 간접흡연에 노출되거나 면역계 이상, 선천성 폐질환, 소아비만 등을 갖고 있을 경우 천식에 걸릴 위험이 크다.
일반적으로 12세 이하 천식환자의 30~50%가 사춘기 이후 호전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 14세를 전후로 이전에는 남아의 천식 유병률이, 이후에는 여아의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광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 천식환자에게 좋은 식사법과 유의사항에 대해 “가장 중요한 원칙은 천식 및 알레르기 질환과 확실하게 연관 있는 음식물만 주의하고 나머지는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라며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음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식이를 제한하는 것은 성장기 어린이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의료기관에서 검사 및 상담을 받은 후 식단을 조절하는 게 바람직하며 의학적 근거가 없는 건강보조제 등을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첨가물, 색소, 향신료, 방부제, 특정음식 등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환자는 외식을 하거나 배달 음식을 먹을 때 주의하는 게 좋다.
천식 치료는 △급성 증상 완화 △폐기능의 비가역적 악화 방지 △치료제 부작용 최소화 △재발 방지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며,이를 통해 폐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시키고 천식으로 인한 사망자를 줄인다.
장 교수는 “천식치료제는 증상완화제와 질병조절제로 나뉘며 증상완화제로는 속효성 기관지확장제·스테로이드제 등을, 질병조절제로는 류코트리엔 조절제·지속성 기관지확장제·흡입성 스테로이드제·크로몰린제·항IgE항체 등을 사용한다”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시기에도 꾸준히 유지치료를 해 재발 및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토피피부염, 비염, 결막염, 천식 등 알레르기질환을 앓는 가족이 있는 임신부나 출생 후 1세 미만 아이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원인인 집먼지진드기로부터 안전하려면 방 실내환경을 조절하고, 청소할 때 먼지를 뒤집어 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또 청소 후에는 창문을 열어 환기시키는 게 중요하며 30분 후 물걸레로 마무리 청소를 하면 효과적이다. 또 진드기 방지 커버를 사용하고 천으로 된 커튼, 인형, 소파, 카펫 등은 없애는 게 좋다. 습도는 40% 정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한데 50% 이상에서는 진드기의 번식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2세미만 아이의 경우 집단생활을 하지 않는 게 좋으며 어쩔 수 없는 경우 손씻기 등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아이가 손가락을 빨거나, 손톱을 물어뜯거나, 코를 파는 등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주의시킬 필요가 있다.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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