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수단 의사 6명 12주간 연수 … 홍성우 교수 등 1대1 멘토, 치료법 교육·술기 실습·학회 방문
남수단 의사 연수생이 치과 진료를 참관하고 있다.
인제대 백병원은 ‘2013년 이종욱 펠로우십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남수단 의사 6명을 초청해 이번달부터 12주간 연수교육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연수교육은 국내 의료기술과 지식을 남수단에 전수해 현지 주민의 질병치료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남수단은 영화 ‘울지마 톤즈’에서 고(故) 이태석 신부가 현지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며 전쟁의 아픔을 치유하려 했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제대는 이 신부의 모교로 그가 머물렀던 남수단에 국내 의료기술을 전파하는 이번 연수교육은 의미가 더욱 크다.
연수생 중 3명은 서울백병원에서 각각 1명씩 정형외과·외과·치과 과목을, 나머지 3명은 일산백병원에서 소아청소년과 과목을 교육받는다.
강재헌 법인 기획실장(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이 이번 프로그램의 책임을 맡았으며 홍성우 외과 교수, 서정국 정형외과 교수, 김선도 치과 교수, 이종욱 일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등이 남수단 연수생의 1대1 멘토 지도교수로 활동한다.
연수생은 12주 동안 지도교수와 동행 회진하며 입원환자의 상태에 따른 치료방법을 교육받고, 외래진료·수술실·검사실을 참관하며, 모형을 이용한 술기 실습을 한다. 이와 함께 환자사례 연구, 최신 의료기술에 대한 발표 및 토론, 외부 임상시험센터와 외부학회 방문 등도 예정돼 있다.
전공과목 교육뿐만 아니라 논문 연구방법, 의학통계. 한국의 모자보건정책, 전염병과 예방접종 관리, 병원경영 등에 관한 교육도 실시된다. 또 연수 후 교육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에티오피아 명성병원에서 6개월간 실제로 환자를 진료해봄으로써 의료기술을 습득하도록 돕는다. 이밖에 8주간 한국어 교육과정과 문화탐방 기회도 제공된다.
강재헌 교수는 “고 이태석 신부의 뜻을 받들어 이번 연수프로그램이 수단 어린이에게 의대 진학의 꿈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수단에 종합병원이 건립될 경우 인재양성 차원에서 우수한 의료인력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