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스퇴르연구소(대표 미셸 리우찌·Instutut Pasteur Korea)와 큐리언트(남기연 대표이사), 로슈 중국R&D센터(Roche R&D Centre China)가 지난 2일 감염성질환 분야 신약개발을 공동 연구하기 위한 마스터 협력 협정(Master Collaboration Agreement, MCA)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협정을 통해 세 회사는 감염성질환 분야 혁신신약 발굴 및 개발을 위한 약효탐색 시스템 개발, 신약후보물질 도출, 약효작용점(Target) 식별 등 다양한 협력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각 기관은 세부 연구분야별 협력 프로그램들을 구축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논의 중이며, 로슈는 발굴된 후속 연구 프로그램들에 대해 재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로슈의 신약개발 및 과학기술 분야의 전문성과 한국파스퇴르의 세포 기반 바이오이미징 기술을 접목시키는데 있다. 한국파스퇴르는 자체 구축한 신약개발 기술 플랫폼을 활용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앞장서는 세계적인 중개연구소로 정부 및 경기도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의 신약개발 기술 플랫폼은 세포생물학, 로봇공학, 바이오이미징 및 초고속·대용량 약효탐색기법(HTS/HCS)을 융합한 기술을 바탕으로 질병에 감염돼 살아있는 세포(질병모델)를 실시간으로 관찰 및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생리학적으로 의미있는 새로운 신약후보물질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
큐리언트는 한국파스퇴르에서 분사한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새로운 작용기전의 혁신적 치료법 개발을 통해 감염성질환과 호흡기질환 중 신약개발이 미진한 분야를 중점 연구하고 있다. 한국파스퇴르의 특정 연구성과를 후속개발 및 상용화할 수 있는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미셸 리우찌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소장은 “우리의 혁신적인 기술력과 글로벌 제약기업 로슈의 전문적 역량을 융합할 수 있게 돼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번 협정으로 환자들이 기다려 온 혁신적인 해법을 빠른 시일 내에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