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는 노르딕바이오사이언스(Nordic Bioscience Clinical Development)와 제휴해 유전자재조합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스프리퍼민’(FGF-18)을 개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골관절염 연구개발에 대한 머크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양사 협약에 따라 노르딕바이오사이언스가 머크에 임상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와 관련한 위험은 양사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노르딕바이오사이언스는 대행수수료, 단계별 성공보수, 로열티를 지급받는다. 머크는 제품 개발과 판매권을 유지한다. 이와 관련한 자세한 금전적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협약은 양사의 전문성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국적 임상 2b(FORWARD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것이다. FORWARD는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스프리퍼민의 구조적 손상 진행 억제, 통증 완화, 신체기능 개선 등의 효과를 추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로 올 하반기부터 환자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스프리퍼민은 연골세포를 자극하는 단백질로 연골 기질의 합성과 연골세포의 재생을 도우며 약물은 관절강 내에 주입한다. 현재는 중등도 및 중증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에 대한 2건의 임상 1상을 마치고, 무릎연골이 손상된 환자를 대상으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2상 연구가 진행 중이다. 임상개발권은 머크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바이오제약사 자이모제네틱스(ZymoGenetics)로부터 2004년 양도받았다.
머크 관계자는 “노르딕바이오사이언스는 골관절염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곳으로 임상전문가 섭외능력도 검증돼 있다”며 “이번 제휴로 스프리퍼민의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