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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겔포스 성공 신화’ 배우러 한국 찾은 중국 파트너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3-14 18:54:20
  • 수정 2013-03-18 1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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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성기 심천미강원 사장 등 54명 2박3일간 국내 연수 … 겔포스·전문약 마케팅 기법 공부

14일 보령제약 본사를 방문한 중국연수단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중국에서 겔포스를 판매하는 중국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深市美康源醫藥有限公司) 상성기(常省起) 대표와 임직원, 중국 각 지역 우수 대리점의 MR(Medical Representaive, 의약품 정보담당자) 등 총 54명이 2박3일 일정으로 14일 한국을 방문했다. 임직원 10명과 중국 내 26곳의 우수대리점주 44명 등이다.
이들 중국 연수단은 방문기간 동안 보령제약 본사 및 공장을 돌아보고 한국에서의 겔포스 마케팅 성공사례와 중국내 전문의약품(ETC) 학술마케팅 교류에 관한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겔포스가 중국에 진출한 것은 1992년으로 국내의약품 중 첫번째 완제의약품이었다. 하지만 첫해 수출액은 고작 30만포로 액수로는 3억원에 그쳤다. 중국 시장에서 ‘위장약’의 필요성을 소비자들에게 설득하기도 쉽지도 않았지만 신생회사인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의 유통력도 한계였다. 더구나 국내와는 달리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등록돼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도 쉽지 않았다.
보령제약은 미래를 위해 매년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중국 실정에 맞춰 공급가를 낮춰주고 마케팅 지원을 아끼지 않은 끝에 12년만인 2004년에 중국 매출 100억을 돌파했다.

중국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 성상기대표는 “한국에서의 겔포스 성공 신화는 중국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 기회를 통해 중국내 마케팅력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제약과 심천미강원의약유한공사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2년 후에 중국 현지 연간 매출을 6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겔포스는 1975년 발매돼 37년간 ‘주머니 속의 액체 위장약’으로 국내 제산제 시장의 리딩 브랜드로 성장했다. 속쓰림·위산과다·위염 개선 및 가스제거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며 ‘한국인의 위장약’으로 자리잡았다. 2011년 12월에는 총 판매 수량 16억포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는 국내 성인(약 3000만명) 1인당 54포를 복용한 것으로 지구를 4바퀴 이상 감쌀 수 있는 양이다. 현재 판매가로 따지면 1조2000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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