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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성 당뇨병 여성, 2명 중 1명은 8년후 2형 당뇨병 위험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3-12 17:24:02
  • 수정 2013-03-15 15: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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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슐린 분비능력 저하, 임신중 고혈당, 비만 등 유전적 요인이 출산후 2형 당뇨병 진행 부추겨

임산부가 혈당을 측정하고 있다.

임신성 당뇨병 여성은 출산 후에도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할 확률이 매우 높으며,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데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병원 곽수헌·박경수 내분비내과 교수와 분당서울대병원 장학철 내분비내과 교수팀이 임신성 당뇨병 여성 843명을 장기간 추적한 결과 12.5%는 출산 직후에도 당뇨병이 없어지지 않고 바로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이후에는 해마다 약 6.8%의 여성이 당뇨병으로 진행해 출산 후 8년이 경과한 시점에서는 50%에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했다. 아울러 출산 이후 당뇨병으로 진행하는 데 있어서는 비만, 임신중 고혈당, 인슐린 분비능력 저하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특히 출산 후 조기에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한 사람들과 출산 1년 이후에 제2형 당뇨병으로 진행한 사람들의 임상적·유전적 특성이 다르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조기에 당뇨병으로 진행한 사람들은 1년 이후 당뇨병으로 진행한 사람들에 비해 임신중 혈당 상승이 심했으며 인슐린 분비능력이 25% 정도 감소돼 있었다. 이들은 또 제2형 당뇨병 및 인슐린 분비능력 저하와 관련된 CDKN2A/2B, HHEX 유전자의 변이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 가장 큰 규모의 임신성 당뇨병 여성 추적 연구의 하나인 이번 연구는 임신성 당뇨병 이후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과 그와 관련된 임상적·유전적 요인을 정밀하게 분석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곽수헌 교수는 “임신성 당뇨병 여성은 출산후 6∼8주 사이에 반드시 경구당부하 검사를 시행해 혈당 정상화 여부를 확인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제2형 당뇨병 발병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 결과로 임신성 당뇨병 여성에서 제2형 당뇨병 발병 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예방법을 세우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내분비학회지’(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3월 7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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