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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비뇨기암 주의보 … 전립선암 41.2%가 60대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3-06 13:30:33
  • 수정 2013-03-07 14: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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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암은 27% … 복부초음파나 CT검사 등 정기검진 필요

황태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교수(가운데)와 수술팀이 전립선암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황태곤·이지열·홍성후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의 조사 결과, 전립선암·신장암 등 우리나라 비뇨기암 환자는 60대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이 병원을 찾은 비뇨기암 환자 2040명을 대상으로 통계를 냈더니 60대 환자 비율이 전립선암 41.2%, 신장암 27%로 가장 높았다고 6일 밝혔다.

전체 전립선암 환자 1257명의 연령대별 비율은 60대에 이어 70대 37.2%, 50대 10.5%, 80대 10.0%로 분석됐다. 신장암은 전체 환자 783명 중 60대 다음으로 50대 26.1%, 40대 18.6%, 70대 15.9% 순이었다. 신장암 환자 중 남자는 549명으로 전체환자의 70.1%를 차지했으며, 이 중 60대 남자의 비율은 27.1%로 가장 높았다. 여자 환자도 234명 중에 60대 비율이 26.9%로 가장 높았다.

전립선암 환자는 1997년 5명에서 2011년 257명으로 약 50배 늘었고, 신장암 환자는 1997년 20명에서 2010년 104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환자 수가 가장 많은 5대 비뇨기암은 전립선암(41.2%), 신장암(27.1%), 방광암(24.2%), 신우암(2.5%), 고환암(1.8%) 순이었다. 이밖에 요관암(1.7%), 기타 및 상세불명의 비뇨기계암(1.2%), 음경암(0.3%) 등도 발생했다. 

비뇨기암 중 가장 많은 전립선암은 남자의 방광 바로 아래쪽, 직장의 앞쪽에 있으며 밤톨 정도 크기에 15~20㎎의 무게를 가진 조직인 전립선에 생기는 암이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암이 진행되면 잦은 배뇨, 소변을 참기 어려운 절박뇨 등이 나타난다.
신장암은 인체 후복강 좌우에 하나씩 위치한 신장(콩팥)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신장의 크기는 11~13㎝ 정도이며, 암이 발생해도 초기에는 거의 알 수 없다.

서울성모병원으로 개원한 2009년 이후 3년간 관찰생존율은 전립선암은 97%, 신장암은 87%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이 병원에서 수술한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전립선암 102%, 신장암 86%로, 2005~200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의 5년 상대생존율인 전립선암 87.6%, 신장암 77.1%보다 높았다.

관찰생존율이란 임상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출률로 관심질병을 가진 환자가 일정기간 살아 있을 확률이다.
상대생존율은 환자의 관찰생존율을 같은 연도의 동일한 성(性)과 연령을 가진 일반인구의 기대생존율로 나눈 값이다. 즉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연령별·성별 1년 생존율을 이용해 기대생존율(일반생존율)을 산출한 후 암환자들의 실제 생존율이 기대생존율의 몇 %인지를 계산한 것이다. 이 지표는 암질환 자체로 인한 사망확률을 보여줘 인구집단간 비교에 더 적합하다. 국가별 암생존율이나 대규모 암환자의 생존율 산출 시 사용되며 같은 환자군의 관찰생존율보다 비교적 높은 편이다. 

황태곤 교수는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비뇨기질환, 특히 전립선암이 급증하는 추세”라며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켜서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비뇨기암은 조기진단이 중요하므로, 40~50대 남성은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초음파나 CT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등 정기적인 비뇨기과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지열 교수는 “전립선암의 경우 60~70대 노인환자가 가장 많은데, 최근에는 복강경 및 로봇수술 등 최소침습수술이 비뇨기암에 적용돼 흉터와 통증은 적고, 수술 후 회복 시간은 빨라 노인환자도 수술성공률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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