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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고위험군, ‘자가형광기관지내시경’으로 조기발견
  • 박정환 기자
  • 등록 2013-02-27 17:32:13
  • 수정 2013-03-05 13:5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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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흡연자·고령자 등에 필수적 … 검사결과 2~3일내로 확인, 사망률 낮춰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자가형광기관지내시경’ 검사가 정확한 조기진단에 유용하다.

흡연자, 고령자, 석면 취급자 등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게 폐암을 정확하게 조기진단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가형광기관지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왔다.
김철홍 한림대 동탄성심병원 호흡기센터 교수는 “저선량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와 객담 세포진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돼도 결국 조직검사를 받아야 폐암으로 진단할 수 있다”며 “자가형광기관지내시경으로 이상 소견이 관찰되면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2~3일 안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27일 설명했다.
자가형광기관지내시경은 빛이 반사, 흡수, 자가형광 발현하는 기관지 점막의 특성을 이용한 검사다. 특수 고안된 내시경으로 기관지 점막에 400~440㎚의 빛을 비추면 정상 기관지 점막은 녹색을, 전암(前癌)단계 또는 폐암과 같은 비정상 기관지 점막은 자주색을 띠게 된다. 
이 검사는 침습성 폐암의 병변 경계를 관찰해 절제해야 할 기관지 부위를 결정한다. 수술 후 경과 관찰, 폐암의 재발 관찰, 다발성 폐암의 발견에 유용하다. 아울러 이상 소견이 관찰되면 바로 조직검사를 시행해 2~3일 내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폐암은 뚜렷한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다고 하더라도 만성기침, 가래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므로 간과해 병원을 찾지 않는다. 그러나 기관지를 막거나 가슴 벽을 자극하는 심각한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 가면 이미 암으로 진행된 경우가 상당히 많다. 폐암은 전이 속도가 빨라 발견 당시에 약 20~30% 환자만이 수술할 수 있는 상태이고, 나머지는 암이 많이 진행돼 수술하지 못하고 항암치료 등 다른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조기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가슴통증, 객혈,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찾아 정밀검진을 해야 한다. 특히 가래에 피가 묻어나오는 경우가 있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폐암 발생 고위험군은 병원을 찾아 저선량 흉부 CT, ‘형광기관지내시경 검사, 객담 암세포 검사 등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저선량 CT는 기관지내시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말초형 병변에 유용하고, 기관지내시경은 기관지에 생기는 폐암인 중심성폐암 진단에 효과적이다. 객담 세포진 검사도 폐암의 보조적 진단을 위해 이용되는데 대개는 폐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암세포가 검출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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