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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완 연세대 교수, 약물 아닌 ‘항체’로 제2형 당뇨병 치료 입증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11 16:51:13
  • 수정 2013-01-14 13: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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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 당뇨병 치료제 복용시 나타나는 저혈당 체중증가 인슐린부종 등 부작용 개선
제2형 당뇨병을 약물이 아닌 항체로 치료하는 새로운 치료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병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와 윤선주 네오팜 박사 연구팀은 기존 치료제와 다른 ‘제2형 당뇨병치료용 항체’(NPB112)의 동물실험을 실시한 결과 기존 치료제에서 부작용으로 나타났던 체중증가와 저혈당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당뇨병의 대부분은 제2형 당뇨병이 차지하고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혈당을 조절하는 경구용 약제(경구혈당강하제 또는 항당뇨병약제)가 대부분 사용돼 왔다. 필요에 따라 인슐린 주사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이들 치료약물은 체중증가, 저혈당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새로운 당뇨병치료용 항체(NPB112)는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에 대항하는 항체 역할을 한다. 글루카곤의 혈당을 올리는 효과를 차단해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 물질은 인체에 있는 항체와 동일하기 때문에 기존 당뇨병 치료제 부작용인 인슐린 부종, 인슐린 알레르기, 저혈당 등을 최소화했다.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실험용 쥐의 몸무게 1㎏당 NPB112를 5㎎ 투여한 실험군 10마리, 식염수(위약, placebo)를 투여한 대조군 10마리 등으로 나눠 공복혈당을 측정했다. 실험 결과 대조군에서 공복혈당이 152㎎/㎗로 측정된 반면 실험군에서는 공복혈당이 152㎎/㎗에서 122㎎/㎗로 감소했다.(차트 A)
간에서 혈중으로 나오는 혈당을 평가한 결과 대조군에서는 투약 전후로 큰 변화가 없었지만 실험군에서는 분당 8.3㎎/㎏ 나오는 혈당이 5.6㎎/㎏으로 감소했다.(차트 B, C)
이밖에 인슐린 감수성을 평가한 실험에서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25%가량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됐다.(차트 D)
이병완 교수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NPB112가 공복혈당 감소, 저혈당 감소, 인슐린 저항성 개선 등의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입증됐다”며 “현재 영장류를 이용한 약리독성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중과학도서관’(PLOS on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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