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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별거 중인 중년남녀, 건강관리 취약 ‘비상’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3-01-09 18:18:17
  • 수정 2013-01-13 17:5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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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별거 여성, 흡연율은 결혼 여성의 3.68배 … 고위험음주율은 3.55배
이혼이나 별거 중인 중년의 건강상태가 결혼해 배우자와 함께 생활하는 중년보다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현아 인제대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국내 중년 남녀의 결혼여부와 건강행태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2007~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만40~65세의 중년 남녀 9535명(남 3918명, 여 5617명)을 대상으로 흡연율, 음주율, 아침식사 결식률 등을 분석했다. 남성의 흡연율은 결혼 상태에 따른 차이가 없었지만 고위험 음주율(주2회 이상, 1회 소주7잔 이상 음주)은 이혼·별거중인 남성이 결혼한 남성보다 1.5배 높았다.
반면 결혼상태에 따른 여성의 흡연율 격차는 심각했다.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중인 여성의 흡연율은 3.68배, 미혼인 여성의 흡연율은 6.27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율도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중인 여성이 3.55배, 미혼 여성이 3.62배 높았다. 규칙적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경우는 결혼한 여성에 비해 이혼·별거 여성에서 45%, 미혼여성에서 45%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은 결혼 상태에 따라 별 차이가 없었다.
박현아 교수는 “이혼이나 별거로 아이를 양육해야 되는 책임감이 줄고, 경제적 부담으로 극심한 스트레스가 여성의 흡연율과 음주율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결혼상태의 변화를 겪으면서 생기는 취약군을 위한 건강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며 “성별과 나이를 고려한 건강증진 중재법의 보건학적 접근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한국 건강증진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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