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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태국에 730억 규모 혈액분획제제 플랜트 수출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06 19:37:38
  • 수정 2013-01-10 17: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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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제약기업으로 생물학적제제 플랜트 수출은 처음 …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

녹십자는 지난 4일 태국 방콕에서 태국 적십자와 6848만달러(약 730억원) 규모의 플랜트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녹십자가 건설하게 될 플랜트는 사람 혈장에서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성분을 얻는 혈액분획제제 공장으로 국내 제약기업이 해외에 생물학적제제를 생산하는 플랜트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과 함께 즉시 착공에 들어가는 녹십자는 2014년 건물 준공을 완료하고 설비설치, 검증 및 시생산을 거쳐 오는 2015년 9월말까지 프로젝트를 완료하게 된다. 공장은 태국 수도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100㎞ 거리에 위치한 뱅프라(Bang Phra)지역에 조성되며 동남아시아의 유일한 대규모 혈액분획제제 공장이 될 전망이다.

소이상 피쿨소드(Soinsaang Phikulsod) 태국 국립중앙혈액원장(왼쪽부터), 판 와나메티(Phan Wannamethee) 태국적십자 사무총장, 조순태 녹십자 사장, 김영호 부사장이 태국 혈액분획제제 공장 건설계약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에서 혈액분획제제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 일본, 중국, 인도 등 단 4개 국가에 불과하다.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지역에 위치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혈액분획제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태국 정부는 국민건강보건 증진을 위해 자국민의 혈액으로 제조한 혈액분획제제를 생산하고자 정부 차원에서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해 왔는데 이번 계약으로 혈액분획제제의 자급자족이 가능하게 됐다.
녹십자는 2009년 아시아 최대 규모의 혈액분획제제 공장인 오창공장을 준공하고 세계 30여개국에 혈액분획제제 수출해왔다. 특히 중국녹십자(Green Cross China)가 현지 기업화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조순태 녹십자 사장은 “태국 국립혈액센터와 녹십자가 지난 14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좋은 관계로 유지해 온 덕분”이라며 “향후 플랜트 수출을 신성장 사업 모멘텀으로 추진할 것이며 이번 플랜트 수출이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신흥 시장 선점의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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