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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제약업계, 계사년 새해 글로벌화·신약개발·성과창출경영 강조
  • 정종호 기자
  • 등록 2013-01-02 18:59:17
  • 수정 2013-01-06 18: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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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시무식, 지난해 약가인하로 인한 적자속출 극복하기 위한 긴장감 역력

종근당(사진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중외제약, 일동제약, 부광약품,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 등 국내 주요제약사가 2일 일제히 시무식을 가졌다.

지난해 약가인하와 내수불황 등으로 직격탄을 맞은 제약업계는 2일 일제히 2013년도 시무식을 열고 글로벌화, 신약개발, 현장·책임·인재경영 등을 강조하며 적자탈출 등 금년도 경영목표를 기필코 이룰 것을 다짐했다.

JW중외그룹은 2일 서울 서초동 JW타워에서 이종호 회장, 이경하 부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3년 시무식을 갖고 2013년 경영방침으로 ‘현장’경영을 내세웠다. 현장에서 문제와 기회를 발굴하고 현장에서 지원·확인을 시스템화하겠다는 것이다.
JW중외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주회사인 JW홀딩스는 1부문 5본부 3실 1원으로, JW중외제약은 4부문 9본부 5실 2센터로 각각 재편했다. 각사의 COO(최고운영책임자) 산하에 부문장을 신규 선임하고 본부 조직을 세분화하는 등 분야별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사옥 이전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사별로 산재되어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인사, 총무, 고객보호 등 지원부문의 유사서비스를 지주회사인 JW홀딩스에서 공유서비스(Shared Service)로 일괄 관리하고, 개발-임상 분야 업무는 JW중외제약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종근당은 이날 천안 공장에서 시무식을 갖고 혁신 신약개발과 글로벌 시장 진출로 탄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자고 다짐했다. 김정우 사장은 “올해에는 신약, 개량신약, 퍼스트제네릭은 물론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탄탄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은 금년도 경영목표인 ‘창의적인 사고를 통한 기업적 가치관의 확립’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시무식에 이어 음악평론가인 장일범 안양대 겸임교수가 ‘해설이 있는 신년 음악회’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일동제약은 2013년을 맞아 ‘레벨업, 끝없는 도전’이라는 새로운 경영지표를 선포하고 경영방침으로는 △목표달성의 기업문화 △생산성 30%향상 △미래성장동력 구축을 설정했다.
이정치 회장은 시무식에서 “지난해 신약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 시설투자 등 중장기 발전의 기틀을 마련했고 특히 해외사업, 위수탁사업, 헬스케어분야 등에서 적잖은 성장을 이뤄 새로운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위기의식과 책임감을 갖되 당장의 위협을 피하는데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도전을 계속할 것”을 당부했다.

대웅제약은 차별화된 영업력 등 핵심역량을 앞세워 2013년에도 R&D 성과 도출과 우루사 세계화 등을 통해 성장의 기회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대웅은 이를 위해 ‘마케팅 역량 강화로 고객가치 향상’, ‘R&D 성과도출로 글로벌 기업 도약’, ‘소통과 신뢰로 일할 맛 나는 회사’ 등 3대 경영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종욱 사장은 시무사에서 “지난해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와 국내 제약업계의 치열한 생존경쟁 등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처방의약품 1위를 이어가는 등 상당히 선전했다”면서 “영업·마케팅의 경우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직원 역량강화를 바탕으로 고객이 먼저 찾는 MR(의약정보담당자)이 되도록 하라”고 주문했다.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하는 R&D 부분은 ‘세계화’를 화두로 삼았다. 국내외 시장에서 환영받을 개량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미국 인도 중국 등 24시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에서 통하는 신규제품과 신약을 발빠르게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우수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cGMP 수준의 경쟁력있는 생산시스템을 갖춰나가고, 규모의 경제 및 차별화 기술로 수익성을 높혀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제약업계 최초로 정부의 글로벌 브랜드 지원사업인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된 우루사를 전사적으로 지원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직원들의 성장과 인재 육성을 위해 자기주도형 학습환경 구축과 CDP(경력개발프로그램) 제도 활성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녹십자 허일섭 회장은 “지난해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 출시, 계절독감 백신 멀티도즈의 세계보건기구 공급자격 획득 등 기념할만한 성과를 올렸다”며, “올해엔 녹십자가족 생활중점인 ‘혁신으로 위기돌파’, ‘실수없는 책임의식’을 마음에 새겨 구태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더욱 강건한 회사로 거듭나자”고 주문했다.
지난해 중국 의약품도매법인 ‘안휘거린커의약품판매유한공사’ 설립, 미국 현지법인 GCAM의 혈액원 추가 설립 등 글로벌 사업을 확장한 녹십자는 올해에도 글로벌 신약개발의 산실이 될 국내 제약산업 최대 규모의 R&D센터 완공, 해외진출을 위한 생산부문 강화, 해외 혈액원 추가 설립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이관순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2013년은 한미약품 창립 40주년이 되는 의미있는 해”라며 “전사적으로 ‘새로운 도전’을 선포하고 한미약품의 역량을 결집해 영업과 R&D, 글로벌 진출 분야에서 성과를 일궈내자”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영업 분문에서 △CP(공정거래법 자율준수프로그램) 규정 준수 △지식영업 무장 △자율영업 확대를, R&D 부문에서는 △글로벌 신약개발 가속화 △복합신약 파이프라인 확대 △eR&D-라이선싱 강화로 균형잡힌 신약 파이프라인 구축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아모잘탄 등 현재 보유 중인 제품들의 글로벌 진출 성과를 일궈내자고 독려했다.
이 사장은 “위기에 더 강해지는 한미, 기회를 놓치지 않는 한미, 창조와 도전을 즐기는 한미의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을 위해 도전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은 이날 서울 대방동 본사에서 시무식을 갖고 매출 1위 달성의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회사는 올해 경영슬로건을 ‘도전, 일등 유한’으로 정하고 △목표달성 책임경영 △Speed Up! R&D △미래성장동력 발굴 △창의·열정·실천을 4대 경영지표로 수립했다.
김윤섭 사장은  “올해 제약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매출 및 수익성에 지속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며 “임직원들이 새로운 발상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위기를 정면으로 돌파한다면 ‘일등 유한’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령제약그룹은  2013년 경영방침으로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과창출’을 정했다. 시무식에서 김승호 회장은 “위기일수록 경쟁력을 갖춰 주어진 환경을 극복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한다”며 “구성원의 경쟁력(People),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Product), 프로세스의 경쟁력(Process)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기혁신과 동료애로 보령의 ‘창조적 변화’를 주도해달라”고 당부했다.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신년사에서 “2013년 동아제약은 지주회사로 전환되는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며 “구성원들이 더 책임감을 갖고 일하자”고 말했다. 이어 “‘동아제약의 사회공헌은 신약 개발에 있다’는 것을 새로운 창업정신으로 삼고 신약개발과 해외수출을 통해 글로벌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우리의 역량을 결집해나가자”고 주문했다.

동화약품 시무식에서 윤도준 회장은 “지난해에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국내외 제약사와 제휴, 항균제 DW224 임상 3상 진행, 혁신형 제약기업 선정 등의 성과를 이뤘다”고 치하하며 “2013년은 ‘비전120’의 도약기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으로 ‘제약보국’을 연 최장수기업으로서 영광을 되찾자”고 역설했다. ‘비전120’의 120은 동화약품 창립 120주년이 되는 2017년을 뜻한다.

부광약품 이성구 사장은 “자기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근면함을 바탕으로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며 매사에 감사해하고 자신의 주변을 잘 배려하는 부광인이 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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