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슴성형 트렌드의 하나가 ‘골드글래머’를 꿈꾸는 여성들이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가슴성형을 위해 내원하는 환자들은 작은 가슴에 대한 콤플렉스를 가진 미혼 여성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동안’(童顔) 열풍과 더불어 결혼과 출산을 경험했음에도 탄력있고 볼륨감 넘치는 여성을 일컫는 ‘골드 글래머’란 신조어가 등장하면서 성형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는 중년 여성들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골드글래머는 외형적인 모습뿐만 아니라, 결혼과 출산 과정에서 우울증과 콤플렉스를 겪는 주부들의 자신감 회복을 도와 ‘힐링 성형’으로 불린다. 많은 여성들은 출산 후 가슴변형으로 인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된다.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유방 실질조직이 커지고 지방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가슴이 커지지만, 출산 후 호르몬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유방실질조직이 줄어들고 체중도 감소되면서 피하지방이 줄어들게 된다. 이 때 지방과 조직은 줄어드는데, 피부는 그대로이니 가슴의 탄력이 떨어지고 처지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많은 기혼여성들이 골드 글래머를 동경하게 되고 결국 수술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 수술을 받은 주부 최모씨(43)는 출산 후 처지고 늘어진 가슴 때문에 대중목욕탕을 기피하는 등 콤플렉스에 시달리면서도 남편의 반대로 수술을 망설였다. 하지만 자신의 의지대로 수술을 받은 후, 처음엔 반대하던 남편도 수술 후 자신감을 얻고 생기 넘치는 모습으로 변한 최모씨를 보고 기뻐한다며 만족스러워 했다.
하지만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해서 가슴성형을 쉽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다른 성형에 비해 복합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에 정확하고 전문적인 과정을 통해 수술을 진행해야 보다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우선 무조건 크게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체형 및 피부의 특성, 볼륨 정도를 고려한 ‘맞춤형 가슴확대 수술’을 받는 게 좋다. 과거에는 크기만 키우는 가슴확대 수술이 주종을 이뤘으나 요즘에는 크기뿐 아니라 신체의 모양과 조화를 이루는 탄력 있고 자연스러운 ‘물방울 모양’을 선호하고 있다.
다양한 보형물 중에서 자신의 키와 체중, 흉곽의 넓이, 가슴조직의 양, 피부탄력을 고려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체형과 달리 무리한 가슴성형은 어깨 통증이나 가슴이 처지는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 밖에 마취가 전문의가 상주하며 1 대 1 마취전담제를 운영, 수술 중은 물론 수술 후에도 마취가 전문의가 환자의 상태를 계속 주시하고 대학병원 수준의 안전장비와 응급처치 시스템을 준비해 혹시나 발생할 지도 모를 응급상황까지 철저하게 대비하는 지 등에 대해서도 미리 확인해 보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