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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노동영 교수, ‘핑크 히밀라야’ 출간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1-05 10:45:08
  • 수정 2012-11-08 1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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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방암 환자 9명의 투병기를 담은 희망의 책

노동영 서울대병원 암병원장과 유방암을 겪었거나 투병중인 9명의 여인들이 함께 히말라야에 올랐다. 암을 이겨내듯 히말라야에 오른 그들은 고단스런 삶과 히말라야에 오르며 느꼈던 순간을 한 권의 책 속에 경쾌한 목소리로 남겼다. 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이 펴낸 ‘핑크 히말라야’가 출간됐다. 김명자, 김지윤, 동신영, 박경희, 윤종숙, 이갑녀, 이병림, 이순영, 주광재 등 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원과 노 원장이 히말라야 등반기와 그녀들이 겪어낸 투병기를 에세이로 구성했다. 

  유방암을 겪었던 9명의 여인과 노동영 서울대 암병원장의 이야기

이 책의 1부는 등반 전 준비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유방암을 통보받고 수술하기 전까지의 이야기들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풀어냈다. 2부는 히말라야에 오르는 과정과 유방암 치료 중 겪은 이야기들을 담았다. 3부는 하산하며 느낀 히말라야 마을과 사람들, 풍경을 그려내고 유방암을 치료하며 겪게 된 변화된 심경과 달라진 인생관을 적고 있다.
평소 글을 써보지 않았던 저자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고, 노 원장은 히말라야를 등반한 동료의 느낌을 보탰다. 10명의 작가들 각각의 개성이 넘치는 문체와 이야기로 히말라야를 보는 다양한 관점을 풀어냈다. 그들이 이겨낸 10가지의 유방암 이야기와 10가지의 인생관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그들을 치료한 노 원장이 등반을 하면서 느낀 점과 의사로서의 고뇌, 암을 이겨내고 강인한 생명력으로 일어선 그들에 대한 경탄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냈다. 각자 다른 목소리와 울림에도 합창을 할 때 아름다운 하모니가 나오는듯 각자 개성적인 목소리와 시각을 통해 책읽는 재미와 다양함을 선사하고 있다.
한국유방암환우회합창단은 2005년에 조직됐다. 음악을 통해 병마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유방암 인식 향상을 위해 매년 5∼10회 정도의 유방암예방 캠페인을 비롯한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병원 등을 방문해 유방암 환자를 비롯한 암 환자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재 합창단은 국내를 넘어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의 유방암 환자들과도 활발한 교류를 펼치고 있다. 에콘북 출간, 노동영 외 9인 공저. 260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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