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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청소년일수록 흡연·음주 더 많이 해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11-02 10:30:57
  • 수정 2012-11-04 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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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본부,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결과 발표
질병관리본부는 중1~고3인 7만415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음주·식습관·정신건강 등에 대한 2012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울감 경험과 자살생각을 한 적이 있는 청소년이 그렇지 않은 청소년보다 흡연·음주 등에서 나쁜 건강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결과 최근 1년간 우울감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의 흡연율은 8.5%에 불과했지만 우울감을 겪은 청소년의 흡연율은 18.3%로 두배 이상 높았다. 최근 1년 동안 자살생각(자살하고 싶은 충동을 느낌)을 경험했던 청소년의 흡연율은 21.9%로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9.2%)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우울감이나 자살생각을 경험한 청소년의 음주율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보다 월등히 높았다. 우울감이나 자살생각을 경험하지 못한 청소년의 음주율은 각각 17.7%, 18.9%인 반면 1년 사이에 이를 경험한 청소년의 음주율은 31.2%, 34.9%로 2배 정도 많았다.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도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은 50.8%로 그렇지 않은 청소년의 1.5배(34.8%)에 달했다. 자살생각을 하는 청소년 중 54.0%가 수면 부족을 호소했으나 그렇지 않은 청소년은 36.6%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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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성인보다 많게는 3배 가량 높아 청소년 정신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황재욱 순천향대 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청소년이 음주나 흡연을 하는 것은 약물남용에 해당한다”며 “우울한 감정 때문에 술이나 담배를 쉽게 찾게 되고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이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는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복지부는 2013년부터 청소년 특화 정신보건센터를 100개로 확대하고 국립정신병원 내 학교폭력 전문 치료센터를 설치해 우울증·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 상담과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부터 초·중등학생 중 ‘정서·행동특성검사’에서 이상이 있는 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모든 학생으로 대상을 넓혔다.
여성가족부는 16개 시·도 및 174개 시·군·구에 구축된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를 중심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상담과 자활, 의료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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