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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유발 HPV 감염률…17%야, 34%야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0-26 17:52:09
  • 수정 2013-01-14 16: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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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경제적 지위 높을수록 감염률 낮아…구미에서도 20~30%선

자궁경부암은 국내 여성 중 하루에 약12명이 진단받고, 3명이 사망하는 암으로 여성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자궁경부암으로 인해 전세계에서 2분에 1명꼴로 사망하고 있으며, 두 번째로 흔한 여성암이다. 특히 매년 50만건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 하며, 25만명이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자궁경부암 발병률은 2008년 1만7170명, 2009년 1만7899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는 주로 성관계에 의해 감염된다. 초기 증상도 거의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지만, 성교 후 가벼운 질 출혈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암이 진행되면서 출혈이 생기거나 질 분비물이 증가한다. 여성 5명 중 4명은 50세 이전에 한 번 이상 감염된다는 통계도 있을 만큼 흔한 바이러스다.

최근 잇따라 나온 두건의 국내 HPV 감염실태 조사 결과가 각기 다른 수치를 보여 일반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3일 박유란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 교수팀은 2007~2011년에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해 인유두종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한 여성 3만7412명을 분석한 결과 6397명(17.1%)이 HPV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음날 대한부인종양학회는 2006~2011년 국내 18~79세 여성 6만775명을 대상으로 한 HPV감염 연구결과 조사대상의 34.2%인 2만787명이 HPV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이 상반되게 나온 것은 모집단에 따른 차이로 해석된다. 박유란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정기적으로 검진받는 여성들은 경제적으로 중산층 이상인데다 성생활에 관한 관념도 보다 청결해 일반인 모집단보다 HPV에 대한 감염률이 낮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이나 유럽도 대체적으로 감염률이 20%~30%대이며 지역에 따라, 개인의 사회·경제적 지위에 따라 상당한 편차를 보인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HPV는 유형이 다양한데다 독감바이러스처럼 한번 감염돼 항체가 생겼어도 자연적인 면역인 경우에 점차 망각 또는 소실돼 한참 시간이 지난 후 재감염될 수 있다”며 “예방백신을 통한 인위적인 면역형성만이 95%이상의 항체유지능력을 최소 10년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처음 성관계를 갖는 시기가 이를수록, 성관계 경험이 많을수록, 또는 성경험이 많은 파트너와 성관계를 맺을 경우에 HPV 감염 및 자궁경부암 발병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성교육을 통해 성관계를 조절하는 게 우선이고, 예방백신을 통해 HPV감염이 자궁경부암으로 연계되지 않도록 차단해야 한다. 성관계시에는 콘돔을 사용하고,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과 자궁경부암에 대한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받는 게 좋다. 또 외음부 위생관리와 균형잡힌 식생활, 적절한 운동과 금주 등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게 예방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이 갖고 있는 위험성에 비해 국내 여성들은 예방백신 접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궁경부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경미하기 때문에 예방접종과 일상생활에서의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남주현 울산대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자궁경부암은 전세계 여성암 중 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청소년 성교육, HPV 예방접종, 정기적 선별검사를 통해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도 가장 높은 여성암”이라며 조기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 차원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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