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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어려운 간암, 화학색전술+방사선치료가 생존율 높여
  • 정기욱 기자
  • 등록 2012-10-17 12:05:16
  • 수정 2013-01-14 17: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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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가지 치료 병행 환자 2년간 총 생존율 68.7% 기록…기존 치료의 2배 수준

원자력병원은 수술을 받기 어려운 중증 간암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는 화학색전술과 방사선치료 병행 치료법이 2년간 전체 생존율이 68.7%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치료법이 여러 병원을 대상으로 다기관임상 연구에 최근 들어갔다.
미국 암학회 공식 저널인 ‘암(Cancer)’지 온라인판에 지난 5월 발표된 바 있는 이 치료법은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간세포암에 대해 포괄적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국소적인 암 제어 효과를 나타내는 정위적 체부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는 것으로 김미숙 원자력병원 방사선종양학과 박사(사진)와 한철주, 김진, 박수철 소화기내과 전문의들이 공동 연구중이다.
기존 간암 치료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종양(암 덩어리)을 칼로 직접 도려내는 수술이며, 절제가 어려운 환자의 경우 색전술이 광범위하게 시행돼왔다. 그러나 색전술은 효과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경우가 상당해 치료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수술이 어려우면서 동시에 색전술의 효과가 별로 좋지 않은 중증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색전술 시술 이후 방사선치료를 병행한 환자는 기존 중증 간암 환자의 생존율의 2배에 해당하는 우수한 치료성적을 보였다.
김미숙 박사는 종양의 최장 직경이 10㎝ 미만이고,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하며, 경동맥화학색전술에 불완전한 반응을 보인 간 세포암환자 47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환자 중 18명(38.3%)이 치료 후 6개월 내에 종양이 완전히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분적으로 종양이 줄어든 환자가 18명(38.3%)으로 확인됐다. 2년간 전체 생존율은 68.7%, 무병 생존율은 33.8%를 보였다. 이들 환자는 1~5회의 경동맥화학색전술 시행 이후 3회에 걸쳐 정위적 체부 방사선치료를 받았다.
김 박사는 “수술과 색전술 등이 어려운 중증 간세포암에서 경동맥화학색전술 후 정위적체부방사선치료가 뛰어난 효과와 국소제어율을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며 “다기관 2상 임상 시험의 확대적용이 계획돼 중증 간암의 치료성적이 크게 향상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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