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숙 가톨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은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성인 1487명을 대상으로 생활습관과 용종 발생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운동이 대장 용종 발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37.7%(561명)였고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흡연, 음주, 운동, 비만 등 평소 생활습관을 대장 용종의 발생 여부와 연관지어 분석했다.
그 결과 용종이 발견된 사람의 69.2%(388명)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된 반면 용종이 발견되지 않은 사람 가운데는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비율이 18%에 그쳤다.연구팀은 이 분석을 바탕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의 대장 용종 위험도가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에 비해 9.24배 가량 높다는 통계결과를 냈다.
또 이번 연구는 흡연과 음주, 비만 등이 기존 연구결과와 마찬가지로 대장 용종 유병률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강숙 교수는 "규칙적인 운동은 질병 예방의 기본"이라며 "지금이라도 운동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비만을 막아 대장암 전단계인 용종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