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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공간 장시간 근무 사무직, 안구건조증∙VDT증후군 많아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9-07 12:10:01
  • 수정 2012-09-12 15: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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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한 스트레스, 일시적 시력저하 및 눈 중풍 유발
직장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란 쉽지 않다. 만병의 근원이라 불리는 스트레스는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스트레스로 인해 가장 쉽게 나타나는 증상은 눈이 오랫동안 침침하고 피로감을 자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심해지면 충혈이나 염증이 나타나고 사물이 겹쳐 보이며, 눈의 통증으로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을 느끼기도 한다. 
 
이는 스트레스가 호르몬의 균형을 깨트리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시신경이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의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2~3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고 사라지지만, 길게는 한 달 이상 지속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아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한 눈질환 중 하나인 망막혈관폐쇄증은 ‘눈 중풍’으로 불린다. 눈 속의 혈관이 막혀 갑자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환으로 1만명 당 1명 꼴로 발생하고 양쪽 눈 모두 발병할 수도 있다. 운동 부족과 비만에 시달리는 직장인은 전신 혈액순환이나 눈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망막혈관폐쇄증이 발병할 수 있다. 전조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다가 갑자기 눈앞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깜깜해지면서 심각한 자각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쳤을 수 있다. 사물이 모자이크 친 것처럼 보이거나 갑자기 20~30초가량 눈앞이 캄캄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김진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은 걷거나 뛰는 유산소운동을 통해 운동부족이 오지 않도록 관리해야 망막혈관폐쇄증 같은 심각한 안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눈이 먹먹하거나 갑자기 사물이 안 보이는 증상이 지속되면 곧바로 전문의의 상담을 통해 치료를 받아 병이 커지지 않게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근무 환경과 생활습관도 눈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건조한 실내 환경에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도 급증하고 있다. 좁은 공간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오랫동안 보게 되는 사무직의 경우 안구건조증이 발병하거나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일반적인 성인의 눈을 깜빡이는 횟수는 1분당 약15~20회이지만, 컴퓨터를 하고 있는 경우 1분당 약5회 정도로 낮다. 따라서 눈이 쉽게 건조하고 피로해질 수 있다. 
‘컴퓨터 모니터 증후군’으로 불리는 VDT(Visual Display Terminal)증후군은 장시간 모니터를 보면 눈이 침침하고 따끔거리며 심하면 두통까지 유발하는 등 안구건조증과 유사한 증상을 나타난다. 이 증세를 가볍게 여기고 방치하면 점차 만성화되거나 악화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50분 작업 후에는 반드시 5분 이상 눈을 쉬게 해주고, 먼 곳을 응시하거나 눈을 자주 감아 눈의 조절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여 눈의 촉촉함을 유지시켜 주거나 방부제가 없는 안약을 하루 5~6회 넣어 눈의 건조함을 해소해야 한다. 모니터는 가급적 눈보다 약간 낮은 위치에 설치해 눈의 피로를 덜고 피로감이 심하게 느껴지면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 눈 위에 올려놓거나 손으로 눈두덩이 위를 문질러 주면 도움이 된다. 
잦은 술자리는 눈 건강에 치명적이다. 지나친 음주는 결막을 붓게 하고 눈의 수분을 빼앗아 충혈되기 쉽다. 알코올의 독성은 직접적으로 시신경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눈의 노화를 가속화시킨다. 담배연기 역시 눈건강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직접 담배를 피우면 실명질환인 황반변성의 발병을 앞당기고 녹내장의 진행이 빨라진다. 지나친 카페인 섭취는 안압을 상승시켜 녹내장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자주 눈꺼풀이 떨린다면 카페인 섭취량을 체크해봐야 한다. 평소 음식을 지나치게 짜게 먹는 습관은 몸속의 수분을 빼앗아 혈관을 좁게 만들고 혈압을 오르게 해 백내장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습관적으로 커피 등 카페인을 자주 마신다고 판단되면 섭취를 가급적 자제하고 눈에 좋은 결명자차나 오미자차 등으로 대체하는 게 좋다. 비타민A가 풍부한 토마토나 파프리카 등과 루테인이 풍부한 시금치나 브로콜리를 하루 최소 1회 섭취하면 눈의 피로와 건조함을 예방할 수 있다. 유기산과 비타민C가 풍부한 산딸기는 술로 인한 눈의 탈수와 충혈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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