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5개 국립정신병원이 내년 상반기부터 지역 주민들을 위한 정신건강서비스 제공 거점기관으로 거듭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중증정신질환 환자의 입원 치료 중심으로 운영되던 서울, 충남 공주,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남 부곡 국립정신병원이 내년 상반기부터 지역 청소년들의 인터넷 중독 치료,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연구와 치료 등의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바뀐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먼저 5개 국립정신병원 내에 학교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위한 치료센터 , 청소년 인터넷 중독 치료센터, 병원 학교를 운영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과 치료서비스, 자폐증 등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정신건강 장애인들의 사회복귀를 위한 직업재활시설도 운영할 방침이다. 근로자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신규서비스도 제공한다. 복지부는 중소기업과 취약근로자를 비롯해 군인, 경찰, 소방관 등 특수직 종사자를 대상으로 심리안정, 스트레스 관리 상담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자살 시도자를 위한 단기 입원병상도 운영되며 위기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입원치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외에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기피하는 결핵 등 감염성 질환과 청각장애 등 중복장애를 가진 정신질환자에 대한 입원 치료를 전담하고 법무부 산하 치료감호소와 연계해 치료감호가 종결된 사람 중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환자를 위한 입원치료와 사회적응훈련도 진행한다.
복지부는 이를 위해 9월 말까지 각 병원별 기능 개 방안을 확정하고 예산조치 및 업무전환에 따른 교육 등의 후속조치 후 2013년 상반기부터 계획을 실천에 옮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