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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방지 위해 넥타이 금지·보우타이 권장
  • 홍은기 기자
  • 등록 2012-07-10 16:33:54
  • 수정 2012-07-13 13: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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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우타이, 친근한 이미지·확실한 감염관리 두 마리 토끼

고려대 안암병원은 슈퍼박테리아 등 세균 감염관리를 위해 의사들의 넥타이 착용을 과감하게 금지하고 보우타이(나비넥타이) 착용을 적극 권장하는 캠페인을 펼친다고 10일 밝혔다. 의사들의 넥타이는 수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알균(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을 비롯해 각종 세균이 검출되고 병원 내 감염확산의 원인으로 알려져 영국에서는 2008년 넥타이와 긴소매 옷의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다. 만성질환자는 MRSA에 감염될 경우 혈관, 폐, 수술부위 등에 심각한 2차 감염을 유발해 생명에 위험을 줄 수 있다.

나비넥타이2.jpg
박승하 고려대 안암병원장(성형외과)은 가장 먼저 보우타이를 착용하고 보직자 및 임상과장들에게 직접 선물하며 이번 캠페인을 맞아 솔선수범을 보였다. 이 병원은 병원 마크를 새긴 와인색의 보우타이를 별도 제작해 전문의 전원에게 지급하고 지속적인 보우타이 착용을 권장할 계획이다.
보우타이를 맨 의사와 이를 바라보는 환자들은 긍정적인 반응이다. 박 원장에게 양악수술을 받은 윤모 씨(34·여)는 “나비넥타이를 맨 교수님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며 “세련돼 보이고 부드러워 병원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다”고 밝혔다. 이기형 진료부원장(소아청소년과)은 “보우타이를 매니 어린이 환자들이 무서워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어린이 환자들에게 인기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환자를 정중히 맞이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보우타이는 환자들에게 친근하고 부드러운 의료진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세균 감염을 줄일 수 있다”며 “병원의 이미지와 철저한 감염관리를 위해 보우타이 착용을 적극 권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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