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암 수술을 받은 생존자는 수술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신동욱·김성혜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조종호 폐식도외과 교수, 한경도 숭실대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반으로 2009년부터 2022년까지 식도암으로 수술을 받은 환자 4847명과 암 병력이 없는 인구 1만4541명을 성별·연령으로 매칭해 분석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식도암 생존자에서 총 305건의 골절 발생(수술 후 1년, 3년, 5년 시점에서 각각 24건(0.50%), 119건(2.46%), 195건(4.02%)이 발생했다. 건강 대조군에서 총 980건의 골절 발생(수술 후 1년, 3년, 5년 시점에서 각각 118건(0.81%), 342건(2.35%), 557건(3.83%)의 골절이 관찰됐다.
식도암 환자는 5.3±3.7년과 건강한 대조군은 8.1±2.9년 추적관찰했다. 식도암 환자는 모든 골절에 대한 위험은 46% 더 높았다. 척추가 골절될 위험은 66%, 대퇴(고관절) 골절은 68%를 상회했다. 이는 △암으로 인한 만성 염증 △수술 후 골밀도 감소 △빈혈 △영양 상태 악화 △신체활동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식도암 수술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골절 위험에 차이가 있었다. 수술 후 1년 이내에는 골절 위험에 암 병력 여부가 유의하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 전체 골절 위험은 61%까지 증가했다. 1년 뒤 대퇴 골절 위험성은 81%까지 치솟았다. 5년이 넘어서도 그 위험이 지속되는 장기적인 양상이 뚜렷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수술 직후엔 신체 활동이 감소해 낙상이 적었다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골절 위험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성혜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내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위험을 식도암 치료력과 수술 후 시간 경과에 따라 입증한 첫 연구”라며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예방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종호 교수는 “식도암 수술 후 1년 뒤부터 골절 위험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며 “암 치료 이후에도 장기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교수는 “암 치료의 패러다임은 이제 ‘생존’을 넘어 ‘생존과 삶의 질’로 옮겨가야 한다”며 “개인별 골절 예방 및 관리정책 수립에 이번 연구 결과가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적 관찰 기간과 치료법에 따른 식도암 생존자의 골절 위험도
이번 연구결과는 ‘유럽외과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IF=2.9)에 지난 1월 ‘Risk of fracture among esophageal cancer survivors: A population-based retrospective cohort study’라는 논문으로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