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이는 일회성 오프라인 만남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술래잡기 형태의 놀이인 ‘경찰과 도둑’(일명 경·도)과 감자튀김을 함께 즐기는 ‘감튀모임’이 큰 화제다. 최근엔 연예인들의 참여 소식과 SNS 영상 후기도 잇따라 공유되며 관심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경도’의 경우 별도 장비 없이 야외에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서로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혼자서도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다.
‘감튀모임’은 같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친목을 도모하는 형태로, 음식을 매개로 자연스럽게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감튀모임 관련 게시글만 전국적으로 99개에 달하며, 최근 개설된 일부 모임의 경우 가입자 수가 500여명을 넘어섰다는 보도도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런 모임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먼저 경도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 속, 근육과 인대가 쉽게 경직돼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이 놀이는 잡히지 않기 위해 순간적으로 전력 질주하거나 급격히 방향을 전환하는 동작이 반복된다. 특히 평소 운동량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참여할 경우 무릎관절에 큰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무릎에 강한 부하가 반복적으로 가해지면 연골조직이 손상될 수 있으며, 관절 주변의 뼈·인대·힘줄에도 2차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무릎이 붓거나 시린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감튀모임’은 영양학적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감자튀김은 조리 과정에서 소금이 다량 사용되는 대표적 고나트륨 식품이다. 실제 감자튀김 100g당 나트륨 함량은 약 300~400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나트륨 섭취량(2000mg)의 약 18%에 해당한다. 여기에 케첩, 치즈소스, 시즈닝 가루 등을 함께 섭취할 경우 나트륨 섭취량은 더욱 증가한다.
고나트륨 식품은 칼로리가 높을 뿐 아니라 포화지방과 결합해 혈관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다. 특히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혈액을 끈적하게 만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고혈압 발생 위험을 키운다.
고혈압은 대사질환에 그치지 않고 근골격계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SCI(E)급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과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의 무릎관절염 유병률은 당뇨•고혈압이 없는 집단보다 각각 1.26배, 1.19배 높았다.
만약 움직임이 심한 활동이나 고나트륨 식품 섭취 후 무릎 통증이 발현된다면 전문적 치료를 권한다. 한의학에선 침·약침 등으로 손상된 무릎관절을 호전시킨다. 침치료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대사작용을 원활히 해 체내 노폐물 배출 및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약침치료는 한약재 성분을 경혈에 주입해 염증반응을 빠르게 가라앉히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킨다.
무릎관절염에 대한 침치료 효과는 자생한방병원이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의학연구’(Frontiers in Medicine)에 게재한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논문에 따르면 침치료를 받은 국내 무릎 관절염 환자는 침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무릎 수술률이 약 3.5배 낮았다.
또 침치료가 포함된 한의통합치료 후 모든 평가지표에서도 긍정적 변화가 관찰됐다. 환자들의 평균 통증숫자평가척도(NRS; 0~10)는 치료 전 중등도 통증 수준인 6.1에서 치료 후 경미한 수준인 3.6으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골관절염지수(WOMAC; 0~100)도 치료 전 53.67에서 치료 후 38.97로 개선됐다.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
홍순성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최근 유행하는 취미활동은 사회적 교류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이나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무릎관절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순간의 재미만큼이나 이후의 회복과 관리 역시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자”고 조언했다.